[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천항과 아프리카 간 등 일부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끊겼다.
27일 인천항만공사(IPA)와 인천항만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선사 PIL은 지난달 말 인천항과 아프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 'SWS'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다.
인천 신항 전경 |
PIL은 지난 2000년대 초부터 가나·토고·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주요 항에 기항하는 인천~아프리카 간 정기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하고 주 1회 36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선박을 운항해 왔으나 최근 컨 항로 운영을 중단했다.
이 항로의 운송 화물 대부분은 인천항에서 수출되는 중고차였으나 최근 국내 중고차 수출시장 악화로 물동량이 줄어들고 해상운임이 크게 오르면서 선박 운항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항과 러시아 간 정기 컨테이너선 운항도 중단됐다.
스위스 선사 MSC는 최근 인천항과 러시아 캄차카반도 등을 잇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다.
MSC는 이 항로에 올해 1월부터 1000∼2000TEU급 선박 4척을 투입해 주 1회 운송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최근 운항을 중단했다.
이 선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진영의 경제 제재로 물동량이 줄어들고 러시아 내 항만 운영이 차질을 빚으면서 운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천항과 아프리카·러시아를 오가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는 모두 중단된 상태"라며 "당분간 이들 지역의 수출입 물동량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