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순이익 750억 예상
케이뱅크, 흑자 전환후 대출 증가
토스뱅크, 토스 투자금 유치 '호재'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지난주 4대 금융지주들이 잇따라 역대급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 주 카카오뱅크를 필두로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실적 잔치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3일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실적 발표에 나선다. IPO를 앞둔 케이뱅크의 경우 8월 중순, 토스뱅크는 8월 말경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2.1% 증가한 750억원으로 예상된다.
대출 증가가 순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대출 성장률은 약 4%로 1분기(0.4%)에 비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중 전월세와 주택담보대출이 각각 1조3000억원, 2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연말 목표치(25%) 달성도 무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중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약 2500억원 증가해 22% 이상을 기록했다. 2021년말 17%보다 5% 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해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케이뱅크의 경우 8월 중순경 실적을 발표한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해 순이익(225억원) 흑자 전환 이후 전세 대출을 취급하며 대출 잔액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2분기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1분기 24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전체 순익(225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6억원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여신) 실적은 지난해 말 7조9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8조73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5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진출한 영향이다.
8월 말경 실적을 발표하는 토스뱅크의 경우 대출영업을 재개했음에도 지난 1분기 6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순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되고, 6월 기준 토스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가 1427만명으로 카카오뱅크를 앞지른 만큼 2분기 성장세가 예상된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달 8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열린 토스뱅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 5월부터 예대사업에서 흑자를 내고 있다"며 "조금 더 빠르게, 원하는 규모와 속도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스뱅크는 지난 20일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유치한 3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토스뱅크의 추가 투자 및 신규 사업 등에 활용할 것으로 보여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기대된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