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일 상승세 지켜오던 서초도 둔화 완연
종부세 개편·용산정비창 개발호재 용산 등 변곡점 관심
[서울=뉴스핌]자료:한국부동산원 |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주는 매매와 전세 모두 하락 폭이 커진 한 주였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에다 인상폭도 커진 '빅스텝' 여파는 시장 위축을 가중시키고 있다.
부동산 모든 지표가 이를 말해준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25일 기준 서울 매매지수변동률은 9주 연속 하락세다. 하락폭은 마이너스 0.07%로 지난주(-0.05%) 보다 커졌다. 경기(-0.06%->-0.08%)·인천(-0.08%->0.10%) 역시 낙폭이 같았다
그나마 서울 가운데 버텨주는 지역은 서초만이 유일했다. 강남·송파 등 강남권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과 달리 0.01% 상승했다. 부동산시장을 리딩하는 '최상급지'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듯하지만 '거래절벽'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상승폭도 갈수록 둔화되고 있어 상승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애초 대출이 불가한 15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비중이 높은 강남권 조차 일부 아파트의 경우 수 억원을 내린 아파트만이 제한적으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자전거래' 또는 '증여'에 의한 거래설도 있었지만 실거래가격의 급락이 확인되고 있다.
대출규제의 영향을 받지는 않는 강남권 고가 아파트라도 정책금리 인상속도가 빨라지고 그만큼 경기 불확실성도 커지는 상황에선 하방압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들 지역은 극적인 거래증가 요인 없이는 상승 단위가 컸던 만큼 급매 위주의 거래 때문에 하락 금액의 단위도 점차 커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책적 변수는 몇 가지 있다. 정부가 지난 20일 부동산세제 완화 방침 발표 이후의 시장 영향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를 없애고 주택 수가 아닌 단일 가액 중심으로 세제개편 방침은 분명 다주택자들에겐 한숨 돌릴 희소식이 분명했다. 실제 정부의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이 강북구를 제외완 24개 구서 매물이 줄었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다주택자들이 매물 회수에 나서며 '버티기'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시의 용산정비창 개발 발표도 용산발 호재가 부동산시장에서 어떻게 미쳐질지도 변수 요인이다. 국제업무지구으로서 탈바꿈해 나가는 아젠다가 분명해진 만큼 분명 중장기적으로 호재다. 여기에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로 약세를 면치 못한 용산이 단기적으로 반응할지가 관심사다. 또한 강남으로 파급되는 효과도 지켜볼 일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했거나 일부지역에서 국한됐던 재개발·재정비 사업이 용산구 전역으로 확대될 것이 예견되면서 개발 시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8월에도 정부의 주택공급계획 발표와 한국은행의 '빅스텝' 지속 여부 등의 정책적 이슈 등 시장의 변수 요인들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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