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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대중국 무역수지 3개월 연속 적자 '빨간불'…경제둔화·코로나봉쇄 영향

기사입력 : 2022년08월01일 16:34

최종수정 : 2022년08월01일 16:40

중국, 중간재 수입 줄이고 에너지 수입 확대
한국, 수출대상국 다변화 움직임도 영향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대(對) 중국 수출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지난 1992년 이후 30년만에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코로나19 봉쇄 등의 영향으로 대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반면 반도체와 일반기계, 컴퓨터 등의 품목에서 수입이 증가하면서 무역적자 폭을 키웠다.

또한 중국에서 중간재 수입을 줄이고 에너지원 수입을 늘어난 것이 수출 감소와 무역수지 적자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2개월 연속 대중 수출 감소…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코로나 봉쇄 영향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대중 수출은 13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지난달(-0.8%)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수출 감소다.

반면 수입은 138억2000만달러로 19.9%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는 5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 품목을 살펴보면 섬유(25.6%), 반도체(25.1%), 일반기계(14.4%), 컴퓨터(6.4%) 등이 증가를 이끌었다.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5월 10억9000만달러, 6월 12억1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199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대중 수출 둔화는 이미 상반기부터 시작됐다. 올해 1~6월 누적 대중 수출은 814억달러로 전년 동기(761억달러) 대비 6.9%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24.2%)은 물론 상반기 전체 수출 증가율(14.7%)도 밑돈다.

7월 중국으로의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중국 내 제조업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 영향으로 39억5000만달러를 기록, 1년 전보다 10.9% 증가했다.

하지만 부동산 거품 파열과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등으로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디스플레이(-34.1%), 석유화학(-14.1%), 무선통신(-13.0%), 철강(-8.3%), 석유제품(-1.2%) 등의 수출은 줄었다.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0.4%에 그쳤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대중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코로나19에 따른 지역 봉쇄 등의 영향과 중국 정부의 지원에 따른 중국 산업의 성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 중국, 중간재 수입 줄이고 에너지원 확대…한국, 수출대상국 다변화도 영향

최근 들어 중국의 수입 품목 변화와 정부의 수출대상국 다변화 움직임도 대중 수출과 무역수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주요 수출대상국 비중 변화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08.01 fedor01@newspim.com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시장에서 한국과 대만,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반면 호주와 러시아의 비중은 늘어나고 있다.

문동민 산업부 무투실장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한국, 대만,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들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데 호주, 러시아로부터 중국의 에너지 수입이 늘어난 부분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한중 간 교역은 중간재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인데 비슷한 구조를 지니고 있는 대만, 일본 역시 비중이 줄고 있는 부분이 이부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요 수출대상국 비중의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대중 수출 비중은 지난 2018년 26.8%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25.3%로 떨어졌다가 올해 상반기 23.2%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미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지역의 비중은 확대됐다. 미국은 지난해 상반기 15.2%에서 올해 상반기 15.5%, 베트남은 같은 기간 8.6%에서 9.2%로 점유율을 높였다. 특히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지역은 상반기 수출이 30.6%나 늘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4%에서 18.6%로 올라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6월 이후 수출 증가율도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수출 성장세 둔화와 무역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우리 산업과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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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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