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폭염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남지역은 지난달 19일 첫 폭염특보가 발표된 이후 지난 2일까지 누적 폭염일수 33일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폭염일수 26일보다 7일이나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온열질환자 74명, 151개 축산농가 돼지, 닭, 오리 총 2만4684마리 폐사, 농작물 시들음․고사 471㏊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22개 시군과 함께 각종 폭염대책을 추진했다.
전남도 청사 [사진=뉴스핌DB] 2020.05.08 kh10890@newspim.com |
기존 폭염대책 중 어려운 계층 안부전화와 문자발송, 마을․가두방송의 횟수 및 빈도를 늘리기로 했다. 시군 도로살수차 운영 확대, 그늘막 등 피해예방에 중요한 폭염 저감시설을 지속 확충한다.
특히 폭염대책 개선을 위해 도민․공무원 대상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무더위쉼터 활성화, 야간․주말 연장 운영하는 쉼터 냉방비 추가 지원, 어르신 대상 선크림 보급 등 보완 사항을 즉시 조치키로 했다.
전남도는 도민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분야별 피해 대응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농축산 분야에선 농축산물 폭염대책 상황실을 지속 운영하는 한편, 자연재해에 대비한 농작물과 가축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폭염피해 예방사업으로 과수․시설작물의 경우 과수 생산시설 현대화사업, 시설원예 생산비 절감 사업 등 3개 사업에 69억 원을, 가축의 경우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축사 지붕 열차단재 도포 등 4개 사업에 40억 원을 지원한다.
수산 분야에선 고수온 현장대응반을 운영해 우심해역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액화산소공급기, 차광막 등 고수온 대응 장비 1만 938대를 사전 구축해 고수온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도록 했다.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선 기존 20%였던 어업인 자부담율을 올해부터 10%로 낮췄으며, 보험료 지원한도액을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상향 지원할 예정이다.
김신남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보건복지, 농축산식품, 수산 등 관련 실국과 폭염이 끝날 때까지 총력을 다해 예방과 피해복구에 힘쓰겠다"며 "폭염 특보가 발표된 날은 야외에서 무리한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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