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쁘락 소콘 한‧캄 외교장관 회담
박진 "북한 대화 복귀 역할 해달라"
소콘 "한국 개발협력 사업 크게 기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장관과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 억제와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건설적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로 부총리인 소콘 장관과 취임 후 첫 양자회담을 했다.
소콘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
박 장관은 "캄보디아가 한국의 개발협력 중점협력국"이라면서 "올해는 캄보디아에 1억5000만 달러(2000억원) 규모의 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수원국 중 최대 규모라고 박 장관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현재 한국이 캄보디아에서 추진 중인 인프라와 보건, 수자원, 교육 등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들을 소개했다. 박 장관은 "향후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관련 경험을 공유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캄보디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소콘 장관은 "한국이 개발협력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의 사회·경제 발전과 함께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지뢰 제거, 보건·방역 등 분야에서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앞으로도 두 나라가 활발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를 희망했다.
박 장관은 "캄보디아가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면서 "역내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하면서 캄보디아 불교식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외교부] |
또 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 실현에 있어 핵심 파트너로서 아세안과 캄보디아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장관은 캄보디아가 올해 아세안 의장국과 2020~2021년 한‧메콩 협력 공동의장국 수임을 통해 두 나라 협력 범위가 보다 다층적으로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역내 협력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올해 한‧캄보디아 재수교 25주년 계기 우호 증진과 관계 발전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희망했다. 이를 위해 두 나라 고위 인사 간 활발한 교류 추진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지난해 교역 규모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세관상호 지원협정 체결을 통해 경제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과 캄보디아는 2021년 10월 FTA에 서명했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캄보디아와 두 번째 양자 FTA 체결국이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