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코엑스·헬리오시티 등 침수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8일 오후 서울 강남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지하철과 도로, 건물이 마비됐다.
서울시 교통정보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30분경부터 남부순환로 학여울역~대치역 일부 구간에서 양 방면 모든 차로가 물에 잠겨 차량이 다니지 못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지하차도 역시 양방향 모두 전면 통제됐다. 양재대로 일원지하차도는 오후 9시50분 쯤부터 양방향 전면 통제 중이다. 여의대방로 보라매역~대방역 구간도 침수로 인해 차량 통행이 어려워졌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초∼반포 구간도 하위 3∼4개 차로가 침수돼 1개 차로만 통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신반포로 강남터미널~잠원IC 구간과 잠원로 고속버스터미널∼삼호가든사거리도 통제돼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
테헤란로 삼성역∼포스코사거리는 양 방면 하위 4개 차로가 물에 잠겼다. 송파대로 가락시장 사거리 곳곳도 침수됐다.
강남구 일대에서 폭우를 피하기 위해 한 시민이 차 위에 올라가 있다. (사진=독자제공) |
도로뿐 아니라 도심 곳곳 건물에서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오후 9시께에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내 매장이 침수됐고, 삼성동 코엑스 내 도서관과 카페 매장에서도 누수가 발생했다. 송파구 대단지인 헬리오시티 주차장에도 물이 차오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도 강남 일대에서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건물 안에 고립된 채 비가 멎기를 기다리는 영상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현재 폭우로 인해 서울지하철 1~8호선 및 시내버스 막차를 30분 연장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 경기, 인천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후 9시 30분을 기해 호우 대응 단계를 비상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