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류삼영 총경 "경찰국 신설 철회해야…경찰서장 회의는 의로운 행위"

기사입력 : 2022년08월12일 14:30

최종수정 : 2022년08월12일 14:57

경찰국 설치 4일 만에 진행 '졸속' 처리
윤 청장, 화합 메시지 기대했는데 실망
공수처, 윤 청장 등 고발 조치 배제 안 해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치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12일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은 절대 있어선 안 될 불법적인 행위로 중단‧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 총경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 출석하기 전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서장 회의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의로운 행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의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감찰 실시하고, 참석자 색출해 대기발령 시키고 문제화시켰다"면서 "행안부 경찰국 신설도 문제지만, 더 중요한건 조직 내 구성원 자유로운 의사결정 방해하는 감찰이다"고 비판했다.

경찰국 신설 '졸속 처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 총경은 "대통령령은 19일정도 의견수렴기간 거치지만, 경찰국 설치는 4일 만에 진행됐다"며 "이를 보면 경찰국 설치가 얼마나 졸속으로, 날치기로 처리됐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그는 "청장 취임사를 유심히 들었다. 감찰 인사를 물리고 화합을 말씀하실 거란 기대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서장회의는 불법이고 상황 파악한 후에 적절한 조치하려는 스탠스라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감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8.12 hwang@newspim.com

감찰에서 말할 부분에 대해선 "경찰국 신설이 불법인 것이 문제인데 지적하는 손가락을 가지고 시비를 거는 건 문제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행정직무상 명령으로 회의를 방해하고 대규모 감찰, 불법 규정, 쿠데타 매도로 명예를 훼손한 부분은 형사‧사법 절차 통해 반드시 문제를 지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찰 이후 징계에 대해서 그는 "징계가 두렵지 않고 어떤 징계가 있든 관심 밖이다"라며 "장악된 경찰력을 갖고 반대편을 공격하면 우리 정치가 후진으로 퇴보하는 것이고, 주민들의 인권이 심히 훼손될 염려가 있다. 30년, 40년으로 돌아가자는 거다"고 답했다.

향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윤 총경 등에 대한 고발 조치도 배제하지 않을 예정이다. 류 총경은 "공수처 고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윤 청장) 대상은 특정하지 않지만 직권남용, 업무방해 한 사람이 누군지 밝혀서 사법절차로 정당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있었던 총경 인사 관련해서는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돼 연락을 받지 못해 내용을 잘 모른다"고 답했다.

경찰청은 전날 김성준 서울경찰청 경무기획과 치안지도관을 경찰청 혁신기획조정담당관으로 보임하는 등 총경 293명의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동참한 이동환 경찰대 경찰학과장은 경찰대 운영지원과로 대기발령 났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이날 오후 2시 류 총경을 조사할 예정이다. 류 총경이 지난달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해 개최한 지 20여일 만에 이뤄지는 감찰 조사다. 앞서 경찰청은 당시 회의 직후 울산 중부경찰서장이던 류 총경에 대해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대기 근무를 통보했고, 그달 26일 감찰 조사 출석요구를 통지했다.

 

jyoo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