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尹정부 100일] 美中갈등 속 '갈지자' 외교…"가치와 국익 조화시켜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안병진 "한국, 미·중에 '관리된 경쟁' 제안해야"
조진구 "한일관계, 낙관보다 냉철한 판단 필요"
정성장 "남북정상회담으로 평화공존 모색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7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윤석열 정부는 '공정과 법치'에 대한 기대 속에 출범했지만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지는 등 초기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뉴스핌은 윤석열 정부의 시행착오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방안을 전문가 진단을 통해 제안한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어떤 선진국이라 하더라도 가치만으로 외교하지는 않는다. 가치와 국익이 모순될 때도 있지만 항상 조화돼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그점에 대한 문제의식이 약하다. 문재인 정부가 가치에 대한 문제의식이 약했다면 윤석열 정부는 국익에 대한 문제의식이 약하다."

오는 17일 출범 100일을 맞는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정책이 '실사구시'보다는 지나치게 '가치외교'에 치우쳐 '국익'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08.15 photo@newspim.com

안병진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는 15일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거친 이분법적으로 외교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슬로건은 '글로벌 중추국가'와 한미동맹 강화를 기반으로 한 '가치외교'다. 미국과의 관계는 윤 대통령 취임 11일 만인 5월 21일 한국 정부 역사상 최단 기간 내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한 '삼불일한(三不一限, 사드 추가 배치 불가·미국 MD·한미일 군사동맹 불참 및 주한미군 내 사드 운용 제한)'으로 대표되는 한중관계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독도영유권 등을 놓고 갈등을 지속하고 있는 한일관계, 7차 핵실험을 앞두고 있는 북핵문제 등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는 여전히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하다는 지적이다.

현 정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일 순방 때 출범시킨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창설멤버로 가입하고,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 일본, 대만에 제안한 4자 간 반도체 공급망 대화('칩4') 예비회의에 참여하기로 한 것도 결국 한미동맹 강화에는 긍정적이지만,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리스크를 확대시킨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9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박진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칩4'와 관련해 "중국과 촘촘히 연결된 교역구조를 감안할 때 중국을 배타적으로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한 대목은 바로 한국이 미중 사이에 처한 현실을 상징한다.

결국 윤석열 정부가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포기하고 안보와 경제 모두 미국을 중시한다는 전략적 선명성을 표방했지만 한국이 처한 현실을 고려할 때 국익을 우선해야 하는 외교에선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구도가 강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미관계를 중시하는 '가치외교'와 함께 국익에 입각한 '실용외교' 속에서 윤석열 정부가 외교안보 정책의 방향성을 조정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 안병진 "미중 간 가치와 실사구시 속에서 외교안보 정책 조정해야"

안병진 교수는 "한국 외교는 실사구시여야 한다고 강조해왔는데 변화된 상황에는 변화된 외교가 필요하다는 말"이라며 "현재는 미중 간에 신냉전적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 다만 신냉전만으로 이뤄지지는 않고 협력과 함께 공존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말은 곧 체제 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자유주의 대 권위주의의 대결이다. 한국으로선 중국보다는 미국과 좀 더 보조를 맞추는 게 국가정체성이나 변화된 국제질서를 고려할 때 실사구시적으로 불가피하다"며 "일정하게 미국과 가치적인 측면에서 같이 하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가는 방향이 불가피하다는 말은 문재인 정부가 했던 방향에서 일부 궤도선회하는 게 맞다는 뜻"이라며 "근데 윤석열 정부가 가려는 방향이 일부를 수정하려는 건지, 아니면 궁극적 목표가 철저한 한미동맹인지를 잘 모르겠다. 우리는 일본이 아니기 때문에 철저한 한미동맹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갈 수는 없다. 지정학적으로도 그렇다. 윤석열 정부의 궁극적인 목표가 어딘지를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거친 이분법적으로 외교하면 안된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구체적 현실에 직면한 실천가는 이행할 때 아주 신중하게 한다. 백면서생과는 다르다.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라는 것은 방향인 거고 갑자기 돌리면 배가 좌초한다. 백면서생이나 그렇게 한다. 한국도 돌고래다. 규모가 크다. 궤도 전환시 대단히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급격하게 항해하면 배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9월 말이나 10월 초 예상되는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고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하원 과반수 의석을 상실할 경우 중국이 미국과 한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안 교수는 "지금으로서는 변수가 많다. 국제정치는 원래 상호게임"이라며 "시진핑이 어떻게 나올지가 중요하지만 미국이 중국에 대해 좀 더 온건하게 나올 수도 있고, 어떤 태도를 취할지도 변수"라고 내다봤다.

그는 "예를 들자면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는 '관리된 경쟁(managed competition)'을 하자고 했다. 러드 전 총리는 약간은 '친중파', 즉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외교용어로 포용이나 관여정책을 의미) 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경쟁을 하되 전략적으로 관리된 경쟁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서로 경쟁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경쟁하지 말라고 백면서생처럼 말할 순 없다. 경쟁을 하되 서로 침범할 수 없는 큰 경계선은 그어 놓고 관리를 하면서 경쟁하자는 것"이라며 "지금(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은 잠시 미중 간에 채널도 끊어졌지만 미국 내에서도 중간선거 이후 이런 목소리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왜냐하면 러시아가 레짐체인지(정권교체)가 당장 되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 공세적으로 길게 간다면 미국으로선 중국과의 인게이지먼트가 필요하다. 중국과 러시아를 모두 상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만약 중간선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하원을 잃게 되면 민주당 내에서도 기조가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 변수가 있다"며 "그럴 경우 미국이 중국과 조금은 덜 충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이 아예 입지가 없지는 않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추상적인 얘기이지만 미국의 강력한 중국 견제는 불가피하다. 이건 체제 싸움이자 헤게모니 싸움이다. 하지만 미국이 이 과정에서 오버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과거에는 친중파들이 지나치게 중국을 나이브하게 파트너로 생각했다면 지금은 과잉공포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 면에서 미국이 좀 더 유연하게 가는 데 한국이 일정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한미 간)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 그 지점에서 한국이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당장 관세만 하더라도 결코 안바뀔 것 같던 미국 입장이 바뀌었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지금은 제갈량이 온다하더라도 멋있는 레토릭과 해법은 없다"며 "결국 미국과 긴밀한 상호신뢰 채널을 구축하고 그 속에서 미국 정부를 끊이없이 설득할 수밖에 없다. 케빈 러드가 '관리된 경쟁'으로 가자고 설득하듯이 한국도 채널 속에서 미국을 설득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제정치도 생각보다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다. 서로 신뢰하는 사람 사이에는 상당한 부분의 조절력이 있다"며 "추상적이지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발신하면서도 동시에 중국의 핵심이익, 대만이나 신장·위구르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이나 호주와는 또다른 형태의 메시지를 낼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 그런 미세조정의 문제"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2.05.22 skc8472@newspim.com

◆ 조진구 "한일관계, 낙관보다 현실 바탕으로 냉철하게 판단하고 준비해야"

윤석열 정부가 의욕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한일관계 개선도 현실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윤석열 정부는 전임 문재인 정부 시기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 배상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린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굴욕외교'라는 비판까지 감수하며 한일 외교장관회담 등을 추진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간주하는 한국 법원에 압류된 일본 전범기업의 일부 국내 자산 매각 및 현금화에 관한 판결이 오는 19일 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해법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양국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일본 기업들의 국내 자산이 실제로 현금화되는 상황이 올 경우 한일관계가 회복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민관협의회를 가동하고, 일본 측에도 "성의 있는 호응"을 요구해왔지만, 최근 피해자 측이 민관협의회를 이탈하면서 피해자가 수용할 수 있는 해법마련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부의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의 평화헌법 개헌 추진, 독도 영유권 주장 반복 및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계획 승인 등 한일관계에는 개선을 위한 호재보다는 악재만 가득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이틀 앞둔 15일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으나 과거사 해결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데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부르며 "한일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998년 10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가 채택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이른바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 전문가인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일본센터장은 16일 뉴스핌에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피해자 측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일본 측에도 문제 해결 노력이 필요하단 얘기를 했어야 한다. 그래야 일본도 경각심을 가질 수 있다"면서 "일본이 협조하지 않는 한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조 교수는 한일관계 개선을 서두르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양국 간 과거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시다 후미오 정부가 추진중인 일본의 방위력 증강 등 군사안보문제가 불거지면 한일, 한미일 안보협력 등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정부는 현실성 없는 얘기에 매몰되지 말고 낙관적인 전망보다 현실을 바탕으로 냉철하게 판단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이나 과거사 등 역사문제에만 매몰돼 다른 중요한 문제를 간과하면 안된다는 지적이다.

◆ 정성장 "실현불가능한 北 비핵화보다 남북정상회담으로 평화공존 모색해야"

남북관계도 전혀 진전이 없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진전에 맞춰 단계적 상응조치를 제공하겠다며 '담대한 계획'을 선언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직함 없이 대놓고 실명으로 비난하는 등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지원, 국제 교역을 위한 항만과 공항의 현대화 프로젝트,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 지원 프로그램, 병원과 의료 인프라의 현대화 지원, 국제투자 및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공개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맞물려 식량·인프라 지원 등 경제협력 방안에 정치·군사적 상응조치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 비핵화 합의 이전에라도 대북 경협이 가능하고 이를 위한 제재면제까지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대북 안전보장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이 과거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 구상과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는 구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 평가: 이승만식 세계관과 이명박식 대북정책의 착종(錯綜)'이란 분석자료를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를 받아내기 위해 핵능력의 부분적 감축까지는 동의할 수 있겠지만, 윤 대통령의 구상에는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고려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며 "윤 대통령은 북한을 '민족'으로 보지 않고, 궁극적으로 전복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데 북한이 체제 생존의 가장 중요한 핵무기를 포기할 리 만무하다"고 비판했다.

정 센터장은 "만약 북한 지도부가 북한경제의 대남 종속을 가져올 대규모 경제지원을 받기 위해 핵무기를 포기할 수 있다고 대통령실에서 생각한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나 그전 정부들처럼 실현 불가능한 '북한 비핵화'라는 이상적인 목표에 집착하면서 시간을 허비한다면, 북한 전술핵무기의 전방 실전배치 등으로 한국은 조만간 더욱 위협적인 북한의 핵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진정으로 안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핵억제력 보유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국민들의 81.3% 정도가 지지하는 남북정상회담 개최(KBS '국민 통일의식 조사'의 2022년 조사 결과)를 통해 남북한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공존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8%대 폭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6일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6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3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현물과 선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8% 내린 18만14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1.71% 하락한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8.60%),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현대차(-6.81%), KB금융(-4.90%), 셀트리온(-3.95%)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2026.11.06 nylee54@newspim.com ◆ 美 반도체지수 12% 폭락…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급락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까지 겹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7.46%, AMD가 17.26% 떨어졌다. 엔비디아(-9.26%), 브로드컴(-10.4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6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과 퀄컴의 부진한 실적 전망 등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의회 장악에 따른 AI 규제 강화 우려에 기술주 투매 집중"이라며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승리.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포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반도체 소부장주 동반 급락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44포인트(6.40%) 내린 634.97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82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23% 내린 19만6200원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5.49%), 에코프로비엠(-7.80%), 주성엔지니어링(-8.04%), 레인보우로보틱스(-9.27%), HLB(-4.94%), 삼천당제약(-7.30%), 리노공업(-6.56%), 심텍(-10.11%), 이오테크닉스(-7.80%)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 2026.11.06 nylee54@newspim.com ◆ 증권가 "AI 투자 축소 여부 확인 필요"…외국인 매도 부담 지속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538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7.57%, 9.46% 하락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당시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가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투매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2028년 실적 전망 조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9시 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341.10원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1-06 09:29
사진
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