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회견…"경제안보 한미일 협력 중요"
[서울=뉴스핌] 이영태·송기욱·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일본의 강제징용 보상과 관련 "일본이 우려하는 주권 충돌 없이 채권자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게 개선과 관련해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과거사 문제도 더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등 과거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강제징용은 우리나라에서 이미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나왔고, 채권자들이 법에 따른 보상을 받게 돼 있다"며 "다만 그 판결을 집행해나가는 과정에서 일본이 우려하는 주권 문제 충돌 없이 채권자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가 없는 사람들끼리 앉아서 어떻게 과거에 대한 정산을 하겠나"라며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2.08.17 mironj19@newspim.com |
아울러 "과거사 문제라는 것도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 강화할 때 그 양보와 이해를 통해서 과거사 문제가 더 원만하게 빠르게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관계는 특히 지금 동북아시아와 세계 안보 상황에 비춰보더라도, 그리고 공급망 경제안보 차원에서 보더라도 한미일 간에는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 관계다.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합리적 해법을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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