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컬리 'IPO 완주 의지'…FI는 '몸값' 낮아질까 걱정

기사입력 : 2022년08월18일 15:57

최종수정 : 2022년08월18일 16:03

거래소, 내주 중 컬리 '상장예심' 진행
기업가치 4조→2조원대로 하향 전망
밸류 하향 조정시 지난해 투자한 FI 손실
"FI, 공모가 낮추더라도 상장시키려 할 것"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컬리(마켓 컬리)'가 다음주면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까지 조(兆) 단위 대어들의 상장 철회 및 부진한 공모 성적 등이 이어지면서 컬리의 완주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시장에서는 컬리의 몸값 하향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손해를 보게 될 기존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내주 중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컬리의 상장 예비심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월 28일 컬리가 상장 예심을 청구한 지 5개월만이다.

상장업무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16일이 반기보고서 마감일임을 고려하면 내주께 실적 자료와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 내용 등을 고려해 위원회를 열게 될 것"이라며 "컬리의 우호 지분 확보 내용이나 주요 주주들의 보호예수 등을 고려하면 무난한 승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초 컬리의 최대 난제는 복잡한 지분 구조였다.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보유 지분율은 5.75%로, 외국계 자본인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약 1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거래소는 상장 후 주주보호를 이유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호지분 확보와 주요 주주들의 보호예수 확약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컬리는 지난 달 말 재무적투자자(FI)들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 등 주요 서류를 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요 주주들의 보유지분을 6개월~2년 가량 보호예수로 묶어둔 데 이어 소액주주들에게도 최대 6개월의 의무보유 확약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회사에서 일부 지분을 갖고 있는데 상장 후 6개월 간 락업된다는 내용으로 컬리에서 확약을 받아 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우호지분율을 20%까지 끌어올리며 상장심사 통과를 위한 필요조건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유동성 경색으로 성장주에 대한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가치는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컬리의 몸값을 지난해 12월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단계에서 인정받은 4조원대의 절반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흥행에 참패한 차량공유업체 쏘카의 처참한 성적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쏘카는 올해 초 기업가치 2~3조원대로 평가받다가 몸값을 낮춰 상장에 나섰지만,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싸늘한 견적을 받아들였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66억원은 수준으로,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컬리 주요 주주들의 상장 의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컬리가 몸값을 낮춰서라도 상장에 나설 경우, 뒤늦게 합류한 FI들은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상장 계획을 철회한 원스토어의 경우 공모가를 낮춰 상장을 강행할 계획이었지만, FI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공모가가 투자 단가보다 낮아 손실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컬리는 지난해 7월과 시리즈F 투자 단계에서 2조5000억원 기업가치로 2254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했다. 같은 해 12월 합류한 앵커에쿼티의 경우 컬리의 기업가치를 4조원대로 평가하며 2500억원을 투자했다. 기업가치가 2조원 내외로 토막날 경우 지난해 투자한 기업들은 상장하자마자 손실을 떠안게 된다.

컬리가 지속적인 재정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실탄 확보를 위해서라도 상장을 강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FI 역시 상장 연기보다는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지금이 아니면 (컬리 상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하에 FI 역시 낮은 공모가라도 상장하고 싶을 것"이라며 "신규 투자가 아닌 후속 투자자라면 기존 투자 단가를 감안할 때 공모가가 그리 낮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