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첫 메이저 한화 클래식 2라운드
[춘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공동선두 4명이 몰렸다. 올 시즌 가장 긴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가 변수였다. 지금까지 많은 버디로 선수들을 신나게 했던 KLPGA 대회장엔 '한숨'이 퍼졌다. 저마다 "너무 어려워 화가 난다"라는 말을 달았다.
첫날 7명의 선수들이 언더파를 친 데 이어 이튿날에도 11명의 선수만이 언더파를 쳤다. 이 험난한 코스에선 하루라도 언더파를 못 치면 우승권에서 멀어진다. 전날에 비해 비는 내리지 않았고 그린엔 햇볕이 짱짱했다.
한화 큐셀 소속의 김지영2. [사진= KLPGA] |
전 한화 큐셀 소속의 김지현 역시 공동선두를 이뤘다. [사진= KLPGA] |
아이러니하게 스폰서 선수인 김지영2(통산2승)와 김지현(통산5승)이 정윤지(통산1승), 아직 첫승이 없는 홍지원(22)과 함께 공동선두 그룹을 이뤘다.
김지현(31·대보)은 26일 강원도 춘천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2개와 보기1개로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써낸 김지현은 김지영2, 정윤지, 홍지원 등 3명이 공동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공동선두를 한 김지현은 "티샷이 페어웨이에 많이 들어가 어려움이 덜했다. 오버파를 안 치고 이븐파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라며 "지난해까지 이 코스에서 많이 연습했다. 올해는 처음왔다. 코스 세팅이 어렵게 돼 마음에 들었다. 코스를 잘 알기에 공략을 하기에 다른 선수보다 유리했다. 편안하고 익숙한 코스다.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다"라고 했다.
김지현은 지난해까지 한화 큐셀 모자를 썼지만 올해는 다른 모자를 쓰고 있다. 한화큐셀 소속의 김지영2(26) 역시 이 코스에서 연습했다.
이 물음에 대한 질문에 대해 김지현은 "(김)지영이보다 내가 더 유리할 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남들보다 코스를 더 많이 안다"라고 말했다.
통산2승이자 메이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정윤지. [사진= KLPGA] |
올 5월 E1챔피언십에서 생애 첫승을 이룬 정윤지(23·NH투자증권)는 "메이저 대회 상위권은 처음이다. 전략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러프에서 너무 욕심을 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린 스피드(3.6m) 빠르다 보니까 뭐든지 욕심을 안 내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남은 이틀도 욕심을 최대한 안 가지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했다.
'스무살 루키' 문정민과 유수연, 하민송은 이븐파로 공동5위에 포진했다. '베테랑' 김해림(통산7승)은 정희원과 공동8위(1오버파), 시즌3승자이자 통산13승을 이룬 박민지는 김우정과 2오버파로 공동10위에 위치했다.
핑크색 형광색 상의를 입고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문정민. [사진= KLPGA] |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57.15야드로 이 부문 2위인 문정민은 "첫날보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더 좋았다. 페어웨이에 올라갔을 때 샷을 좀 더 가깝게 붙일 수 있는 기회가 오다 보니까 쉽게 풀렸다"라며 "퍼터가 잘돼 3홀 연속 버디도 했다"라고 말했다.
유해란과 박지영, 김수지, 배소현은 공동12위(3오버파)를 직전대회에서 첫 우승을 이룬 한진선은 이주미, 임진희, 박결과 공동16위(4오버파)를 했다.
임희정, 지한솔, 조아연은 공동21위(5오버파)를 안선주는 박현경과 공동30위(6오버파)를 김재희는 공동46위(8오버파)를 했다.
LPGA에서 활약하는 지은희와 최예림, '신인포인트 1위' 이예원과 홍정민, 장수연, 이민영2, 서어진 등은 컷탈락(기준 10오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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