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뉴스핌 채널 추가
뉴스핌 채널 추가 안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여기는 실밸] 아르테미스 재발사를 기다리는 이유

기사입력 : 2022년08월30일 04:01

최종수정 : 2022년08월30일 06:51

영구 음영지역 탐사 등 달에서 밝힐 과학 여전히 존재
아르테미스는 화성 가기 위한 '디딤돌'
아폴로처럼 아르테미스 성공으로 상용 신기술 기대

'여기는 실밸'은 돈과 인재가 몰리는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자(VC)들이 주목하고 있는 유망한 기업들을 소개합니다.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있는 유망한 기업이나 유니콘 기업들을 브리핑 해드립니다. '여기는 실밸'에서 실리콘밸리의 최신 산업 트렌드 및 기업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김나래 특파원]="이것도 우주 비지니스와 시험 비행의 일부분이다"

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미국이 50년만에 재개한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 로켓 발사 연기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NASA는 29일(현지시간) 오전 8시 33분(한국시간 오후 9시33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예정됐던 이 프로그램의 1단계 로켓 발사를 연기했다고 발표하며 연료 누출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NASA의 아르테미스Ⅰ 미션 매니저인 마이크 새러핀은 이날 발사 연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견된 로켓 엔진의 문제점을 48∼72시간 이내에 해결한다면 내달 2일에 재발사가 확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발사 연기의 원인과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아르테미스는 1969년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딛은 이후 3년 뒤 아폴로 17호가 마지막으로 달에 다녀온 지 50여 년이 지난데다 미국의 주도아래 한국이 열번째 협정 국가로 참여해 큰 관심을 받았다.

외신인 KGED는 아르테미스의 성공을 해야 하는 몇 가지 이유를 강조했다. 먼저 달에서 탐색해야 할 과학이 여전히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아르테미스 임무의 최종 목적지는 달 남극의 '영구 음영지역' 탐사다. 이곳은 태양 빛이 전혀 닿지 않는 지역으로 '얼음'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르테미스 첫 로켓 발생 생중계 화면, 자료=나사홈페이지] 2022.08.29 koinwon@newspim.com

NASA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이달 초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를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에 실어 띄워올렸으며 다누리에는 NASA의 '섀도 캠'이 실려 있다. 이 카메라는 아르테미스 계획의 착륙 후보지 탐색을 위한 달 극지방의 영구 음영지역 촬영을 담당한다.

과거 아폴로는 50여년 전엔 착륙이 쉬웠던 달 적도 부근에 내렸지만 이번에 극지방에 탐사선을 안착시켜 본격적 달 탐사를 위한 기지를 건설하고 광물을 채취해 지구로 보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얼마전 NASA는 인간의 달착륙 후보지 13개의 장소를 공개했다. 이 후보지에는 얼음이 존재하는 남극 부근으로 산 꼭대기나 달 분화구의 가장자리 등 다양한 지형을 포함했으며 우주비행사의 음용수나 로켓트의 연료 등에 대한 이용을 염두에 뒀다. 

달의 얼음은 우주비행사의 음용수로 활용할 수 있고 연료를 위한 산소와 수소 추출도 가능하다. 반면 양지는 온도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태양광을 통한 에너지원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켁 우주 연구 부소장인 베다니 엘만은 "이 장소들은 달의 지질학을 이해하고 달의 얼음을 이해하며 이를 채취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달 과학 및 탐사 센터의 달 지질학자인 데이비드 크링은 "수십 년 전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이 가져온 암석 샘플은 과학자들에게 지구와 달의 지질학적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 줬는데 오늘 날은 더 많은 것을 알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아르테미스 발사로 2025년 '제2의 암스트롱'을 기대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임무의 첫 단계는 새 우주왕복선을 통해 사람이 달 궤도까지 다녀오는 게 안전한지 알아보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실제 우주비행사를 모사해 인체와 유사한 물질로 마네킹을 제작했으며 센서 5600개, 방사능 감지기 34개가 부착돼 비행사가 여행에서 받는 영향이 측정된다. 2025년에는 최초의 여성과 유색 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을 계획하고 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지구 및 우주 탐사 부교수인 크레이그 하드그로브는 달에 로봇 대신 인간이 가는 것이 훨씬 더 의미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주비행사는 로봇과 대조적으로 훨씬 빠르게 많은 수의 샘플을 수집할 수 있다"면서 "그들이 수집한 것들을 지구로 다시 가져온다면 훨씬 더 많은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밝혔다.

또 아르테미스는 화성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평균거리는 2억2500만㎞로 달보다 훨씬 멀다. NASA가 지구에서 달까지 12.5일이 걸렸던 아폴로 미션 때와 달리 이번에 40일 이상이 걸리는 방식을 택한 것도 인간의 한계를 미리 테스트하기 위함이다. 이같은 미션은 우주 비행사를 방사선 노출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엄청난 도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드그로부 부 교수는 "우리가 이 모든 기술을 달에서 먼저 테스트한다면 향후 화성에서 이런 부분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계에서는 아르테미스의 성공으로 새로운 기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주와 달에 가기 위해 만들어진 수십 가지의 새로운 기술은 휴대용 컴퓨터에서 인슐린 펌프, 동결 건조 식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만들어 냄으로써 지구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에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 이에 아르테미스도 유사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다.

NASA가 의뢰한 2013년 연구에 따르면 우주국의 연구에서 나오는 상용 제품은 미국 경제에 연간 1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사이의 수익을 가져다 줬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이러한 아폴로 계획에서 스핀오프됐다.

예컨대 아폴로 운항 컴퓨터(AGC, Apollo Guidance Computer)가 대표적이다. 이는 망원경, 관성측정장치(IMU), 수동 기기 제어 장치, 레이더, 엔진 등 우주선의 대부분을 제어했다. 아폴로 운항컴퓨터는 당시의 놀라운 기술로 현대 여객기와 군용 항공기에 사용되는 디지털 플라이 바이 와이어 기술에 적용됐다.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엔비디아 단기 조정? 서학개미 '반도체 하락 3배 수익' 베팅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서학개미들이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가가 급등한데 따른 단기 가격조정에 집중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엔비디아가 반도체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격 급등에 따른 조정을 예상하는 것이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베어 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로 나타났다. 지난 5월2일부터 6월1일 사이 5829만달러(약 764억원)를 순매수했다. 이 ETF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의 3배를 따라가는 금융상품으로 지수 하락 시 수익을 얻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루 동안 1% 하락하면 3%의 수익률이 난다.  지난 달 31일 CNBC는 단기간 지나친 주가 폭등 때문에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 모두 엔비디아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기술 전략가 댄 완트로브스키는 (상승장에서 얼마나 많은 종목이 같이 뛰는지를 보여주는) 시장 폭(market breadth)이나 전반적인 시장 참여의 부재 등을 감안했을 때 엔비디아 주가의 단기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리트홀츠 자산운용의 조시 브라운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보유 엔비디아 주식의 25%를 매도했다면서, 2015년 처음 매수 가격이 20달러대로 10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3.06.02 hkj77@hanmail.net 두번째로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고점에 달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기를 모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고채 불(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로, 2563만달러(336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극에 달했던 지난주 9751만달러(1279억원)어치나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투자 열풍이 가라앉았다. 이 채권 ETF는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할 경우, ETF의 수익률은 상승한다. 이는 서학개미들의 금리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후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세번째로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은 미국의 대표적인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 JEPI(JP 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로 순매수 규모가 1825만달러(239억원)이다. JEPI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커버드콜 ETF다. 연간 10%대의 분배금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고배당 ETF로 불린다. 특히 매월 분배금을 나눠주는 월배당형 ETF이기 때문에 단기 투자자들에게 특히 관심을 받는다. 이 밖에도 ▲ 월 배당 리츠인 리얼티 인컴(REALTY INCOME CORP) ▲ 20년 만기 미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 ▲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슈왑 미국 배당금 에쿼티(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 DIREXION DAILY SP BIOTECH BULL 3X SHS ETF ▲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 AXS 1.25X NVDA BEAR DAILY ETF 등이 순매수 10위안에 올랐다. 개별종목으로는 제약회사 화이자(PFIZER INC)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목요일까지(미국 현지시각 기준 5거래일)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kj77@newspim.com 2023-06-04 06:00
사진
[단독] 서울시, 7월부터 보건소에서 마약류 '익명검사' 실시한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오는 7월부터 2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마약류 '익명검사'를 실시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에 노출된 피해자들이 개인정보공개 위험 없이 자가검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익명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될 경우 경찰과 연계해 신속한 수사에 돌입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급증하는 마약 관련 범죄에서 피해자를 빠르게 찾아내 신속한 대응에 나설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강남구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나눠준 뒤 학부모들을 협박한 '마약 음료 사건'의 일당인 길모 씨(왼쪽)와 김모 씨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3.04.10 hwang@newspim.com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가 오는 7월부터 25개 자치구 보건소를 통해 마약류 익명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류에 노출된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이다. 지난 4월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남녀 2쌍으로 이뤄진 피의자 4명이 학생들에게 마약(필로핀) 성분이 든 음료수를 나눠주고 이를 빌미로 마약중독 여부를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큰 파장을 낳았다. 강남 학원가 사건 뿐 아니라 최근 마약류를 이용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보건소 익명검사를 추진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다. 누구나 개인정보 노출 위험없이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해 피해 확인 및 후속 대응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익명검사는 간이검사키트를 활용해 이뤄진다. 현재 검사 대상으로 선정한 마약류의 종류 등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마약류 적발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코카인과 필로폰, 합성대마와 펜타닐 등 주요 마약류가 모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검사키트는 검사 대상이 결정된 후 이에 맞춰 선정될 예정이다. 특정 마약류에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 제품을 선별하기 위함이다. 통상 마약류 검사키트 정확도는 70~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사 대상과 키트 종류가 확정되기 전 정확도에 대한 언급은 어렵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익명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되면 키트 검사가 '위양성(거짓양성, 음성이어야 할 검사결과가 잘못돼 양성으로 나온 경우)'일 가능성이 있음을 충분히 설명한 후 서울시 마약 관련 대응 거점인 은평병원으로 연계해 정밀검사를 받도록 한다. 은평병원은 이에 맞춰 하반기부터 마약류 검사기능을 확대한다. 특히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이 원할 경우 경찰로 이관해 신속하게 관련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약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 있는 증거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른바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피해자가 원할 경우 국가기관에서 마약 중독 관련 상담도 받도록 조치한다. 지난 4월 마약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마약대응 TF를 구성하고 단속과 치료, 재활 및 예방에 이르는 종합대책을 마련한바 있는 서울시는 이번 보건소 익명검사 실시로 고의적인 마약류 '테러'로 고통받는 피해자를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건소 마약류 익명검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고의적인 행위로 마약에 노출된 피해자들을 찾아내 조기에 대응하기 위한 일종의 게이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실무적인 협의가 마무리되면 각 자치구를 통해 내달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3-06-02 07: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