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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실밸] 순다르 피차이의 17만 구글러에게 보낸 '질문 리더십'

기사입력 : 2022년08월21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08월23일 02:01

아이디어 소싱하는 심플리시티 스프린트 도입
위기에 독재적 리더십 아닌 '우리' 강조
직원 수 대비 아웃풋· 효율성 낮아 지적

[편집자주] '여기는 실밸'은 돈과 인재가 몰리는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자(VC)들이 주목하고 있는 유망한 기업들을 소개합니다.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있는 유망한 기업이나 유니콘 기업들을 브리핑 해드립니다. '여기는 실밸'에서 실리콘밸리의 최신 산업 트렌드 및 기업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작업하는 데 무엇이 도움이 될까요?" "더 나은 결과를 더 빨리 얻으려면 회사가 더 풀어줘야 할 속도제한 범프는 어떤 것입니까?" "자신의 일에 더 집중하고 구글의 기업가정신을 지키기 위해서 회사가 제거해야 할 낭비적인 요소들은 뭘까요? "

이 세 가지 질문은 전 세계 17만6000명 구글러(구글을 다니는 직원)들이 최근 구글의 최고경영자(CEO)인 순다르 피차이에게 받은 것이다.

구글은 더 빠른 제품 개발을 위해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많이 낼 수 있도록 하는 '심플리시티 스프린트'(Simplicity Sprint)를 도입했다. 이는 스프린트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소프트웨어 개발 및 기술에 있어 공통의 목표를 향한 짧고 집중적인 추진력을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구글이 조직내 슬럼프를 이겨내고 아웃풋을 높게 유지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15일 마감됐으며 향후 고위 경영진은 특정 운영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는 직원 응답자에게 연락한 뒤에 구글의 정책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같은 순다르 피차이의 질문 리더십은 현재 위기 상황을 감안할 때 새로운 시도로서 기업가적인 접근으로 좋은 전례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즉, 구글 설문 ​​조사의 개방형적인 특성은 직원들에게 회사 문제에 대해 자신이 발언권을 갖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크라우드소싱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먼저 피차이는 스프린트를 사용해 모든 직원에게 목소리를 내도록 하게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는 구글 직원 모두에게 "당신의 목소리가 중요하고 의견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길은 공동의 노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질문을 보면 단수 대명사(you, me)보다 집합 대명사(we, us)를 사용하고 있다.

또 직원들에게 어떤 과속 방지턱을 제거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 질문은 '당신이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당신이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외신들은 언어의 사소한 차이처럼 보이지만 피차이의 지향점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기업 경영진들은 더 단속하고 보다 권위적이거나 독재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재적 리더십은 위기에 독단적이고 강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의 이점이 있을 수 있지만 불안정한 시기에는 위험이 크며 특히 직원의 동기와 사기가 악화된다.

실제로 구글은 신규 채용 등을 축소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구글러들은 정리해고에 대한 우려가 컸었지만 이같은 피차이의 설문에 일단락된 분위기다. 최근 구글은 올핸즈미팅을 통해 경제를 확신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정리해고는 없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직원들이 성과를 높이지 않으면 정리해고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여지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순다르 피차이가 생각하는 구글의 문제는 지난 올핸즈미팅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당시 피차이는 "우리의 전체 생산성이 직원 수에 필요한 수준이 아니라는 우려가 있다"며 "우리의 임무, 제품과 소비자에 더욱 집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생산성을 강조했다.

구글은 그동안 실적 대비 직원수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구글 직원은 현재 17만4014명으로 1년 전(14만4056명) 대비 약 21% 늘었다.

또 구글의 비대해진 임원 조직 역시 도마위에 올랐다. 구글의 주요 임원으로는 순다르 피차이외 26명이 있으며 수백명의 부사장(VP)급은 66만1000달러~71만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인센티브로 받는 주식 등을 얹으면 실제로 받는 연봉은 더 크다. 

다만 실적은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실적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69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월가 예상치에도 소폭 하회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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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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