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의 8월 소비자 신뢰도가 넉 달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콘퍼런스보드는 8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03.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전월 95.3을 크게 상회했으며, 팩트셋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97.4 보다도 높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타겟 매장에서 식료품을 고르는 소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비자들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해 더 낙관적이었다. 8월 현재 여건 지수는 전월 기록한 139.7에서 145.4로 올랐으며 8월 기대지수는 75.1로 전월 65.6보다 높아졌다.
현재 여건 지수는 현재의 기업과 노동 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반영하며, 기대지수는 소득과 비즈니스, 고용 상황에 대한 단기 전망을 기반으로 한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매튜 마틴 이코노미스트는 "기대 지수는 7월 9년 만에 최저치에서 상승했지만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여전히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지표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역사적 기준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린 프랑코 콘퍼런스보드 경제지표 부분 선임 디렉터는 "인플레이션 우려는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8월 소비자신뢰지수 개선이 지출을 지지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추가 금리 인상 우려는 여전히 단기적으로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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