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31일(현지시간) 독일행 천연가스 수송관 벨브를 또 잠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의 시설 정비를 위해 내달 3일까지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가즈프롬은 정비 후 이상이 없다고 판단될시 가동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가동 재개 후 공급 물량은 기존처럼 가스관 용량의 20% 수준인 하루 3300만㎥이 될 예정이다.
NYT는 "에너지 시장은 러시아가 약속한 시일에 가스 공급을 재개할지 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즈프롬은 지난 7월 정기 보수를 이유로 10일 동안 노르트스트림-1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회사는 시설 유지 보수라고 말하지만 서방은 정치적인 요인이 크다고 해석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크레이그 얼럼 선임 시장분석가는 "가스관 운영 중단은 러시아가 유지보수를 핑계로 가스 공급을 무기화할 것이란 공포를 다시 일으킨다"고 평가했다.
독일 루브민 지역의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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