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태풍피해 막을 강력한 대책 세우는 중"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제11호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북한도 4일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태풍 11호가 시시각각 닥쳐오고 있는 데 맞게 각급 비상재해위기대응지휘조들에서 초긴장 상태를 계속 견지하면서 폭우와 많은 비, 센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한 작전과 지휘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4일자 11호 태풍 '힌남노' 관련보도. 2022.09.04 [사진=노동신문 캡처] |
신문은 "기상수문국(북한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각급 비상재해 위기대응 지휘조들에 실시간적으로 알려주며 각종 경보 및 통신수단들을 최대한 이용해 위기발생시 인원과 기재들을 제 때 동원시킬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데 응당한 힘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각급 비상재해위기대응지휘조들에서 최대의 위기대응태세를 견지하면서 태풍피해를 막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따라세우고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자연재해로부터 나라와 인민의 생명재산을 철저히 보호하기 위한 사업이 기동성 있게 조직전개되고 있다"며 ▲농업 배수시설 정비 ▲수력·화력발전소에서의 수력구조물 점검 보수 ▲석탄, 금속 화학 부문에서의 태풍피해 예방조치 ▲강하천·저수지에 대한 배수체계 점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내각과 국가계획위원회에서 해당 부문 및 단위들에서 필요한 설비, 자재 등을 제때에 보장해주도록 조직과 지휘를 치밀하게 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11호 태풍 북상에 바짝 긴장하는 건 지난 2020년 태풍 '바비' '마이삭' '하이선' 등으로 수해를 당해 농사 작황에도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臺北) 동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힌남노는 이날 오후 늦게 일본 오키나와(沖繩) 서쪽 해상을 따라 북상해 오는 5~6일이면 한반도 전체가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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