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서귀포 340㎞ 부근 해상 도달 할 듯
현재 인명피해 없어…제주 주택 등 침수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역대급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5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34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부산 남구와 동구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거주하는 146세대가 사전 대피 명령으로 대피 중이다.
[서울=뉴스핌] 조현아 기자 = 2022.09.05 hyuna319@newspim.com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라·경상·제주권을 중심으로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힌남노'는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로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주 서부엔 호우 경보가, 나머지 제주 지역과 전남엔 호우 주의보가 발표됐으며 누적강수량은 제주 윗세오름이 178mm, 제주 서귀포 진달래밭 161.5mm, 경북 경주 토함산 82.5mm, 울산 매곡 72.5mm다.
현재 인명피해는 없다. 시설 피해 현황을 보면 제주 주택 3동과 상가 2동, 차량 1대가 침수됐다. 부산 남구와 동구의 취약지대에 거주하는 146세대 198명은 사전 대피한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창원·통영·거제·남해·고성·사천 등 6개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비는 현재 경남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약하게 떨어지고 있다.
태풍 예비특보 발령 현황을 보면 이날 낮부터는 남해와 통영을 시작으로 밤에는 경남 전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 대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 기관이 최고 단계 비상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태풍과 같이 진로가 예측 가능한 기상 상황의 경우 선제적 대처가 중요하다" 며 "공직자들은 선조치 후보고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대본은 '힌남노'가 과거 루사·매미보다 위력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일 오후 1단계에서 바로 3단계로 격상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한 사례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힌남노가 6일 새벽 제주도를 지나 경남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태풍 상륙이 예상되는 6일 오전 민간분야의 출근시간 조정과 각급 학교는 학교장의 자율적인 판단하에 휴교 또는 원격수업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