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피해액 330억원 넘어...복구장비 500대 지원 요청
12일 7시 기준 복구율 40%...이번 주 내 복구 완료 '총력'
[포항·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철우 지사가 13일 '힌남노' 내습에 따른 하천 피해복구에 행정력을 총동원, 즉각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또 신속한 피해조사를 통해 국가와 지자체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을 빠른 시일 내에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경북도가 '힌남노' 내습 침수 현장에서 복구를 서두르고 있다.[사진=경북도]2022.09.13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발생한 하천 분야 피해는 포항, 경주 등 지방하천 24곳 60여건에 피해액 330여억원 규모로 잠정 집계됐다.
경북도는 지난 8일부터 태풍피해가 큰 지방하천 16곳에 대해 하천별 응급복구 담당자를 지정, 현장에 배치해 현장 응급복구 상황을 총괄하게 했다.
경북도는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지난 6일부터 굴삭기 41대, 덤프 12대, 도저2대 등 일일 복구 장비 55대를 투입, 포항·경주시와 응급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가 '힌남노' 내습 침수 현장에서 복구를 서두르고 있다.[사진=경북도] 2022.09.13 nulcheon@newspim.com |
12일 오전 7시 기준 복구율은 40%정도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주 내 응급복구 완료를 목표로 총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또 이번 태풍피해가 하천의 계획홍수위를 상위하는 기록적인 폭우(포항 동해 569mm)로 인한 천재지변이라 해도, 피해조사와 원인 분석을 통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중앙부처(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 제도 규제 완화와 관련업무 지방이양도 건의할 계획이다.
연휴기간 내내 포항과 경주 피해현장에서 보낸 이 지사는 "하천 범람으로 인한 주민 피해와 하천의 피해가 심각했다. 지금까지의 장비로는 부족해 울산시 등을 통해 추가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며 "하천에 대한 관리 권한이 국가와 지방으로 이원화 돼 있어 향후 재발방지와 빠른 복구, 관리를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도내 하천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전면 개선 복구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힌남노' 내습에 따른 경북도 내 공공시설 피해 접수건은 1446건으로 상하수도, 도로교량, 산사태, 문화재, 저수지, 어항시설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하천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공시설에 대한 응급 복구율은 90% 내외를 보이고 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