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9월 FOMC 앞두고 채권 금리 급등...'역대급 침체' 불안감 고조

기사입력 : 2022년09월16일 13:22

최종수정 : 2022년09월16일 13:22

장단기 금리차 역전 심화...美국채 1년물 금리 4% 돌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대규모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채 금리가 연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 파이팅이 길어져 최종금리가 5% 부근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고,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경기 침체 경고음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국채 1년물 금리 4% 돌파

15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들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견뎌낼 만한 체력을 증명했고, 당장 오는 20~21일 있을 FOMC에서 최소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실시 되면서 미국채 금리는 빠르게 위를 향했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8.9bp(1bp=0.01%p) 오른 3.871%로 2007년 10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7bp 상승한 3.458%로 지난 6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는 1.1bp 전진한 3.479%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한 연준의 긴축 조치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물을 가장 가파르게 밀어올린 것인데, 이에 따라 10년물과의 금리 차이는 마이너스 41.3bp로 역전 현상이 더 심화됐다. 미국채 5년물과 30년물 간 금리 차이는 마이너스 19.3bp를 기록했다.

FTN파이낸셜 금리전략가 짐 보겔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이번 주 나온 지표들을 소화한 결과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공격적 긴축 외에는) 별로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1년물 미국채 금리는 일시 4%를 돌파하며 주식 시장으로까지 불안 심리를 확산시켰다.

루즈벨트 앤 크로스 대표 트레이더 존 파라웰은 "(1년물 금리) 4%는 매직 넘버로 주식 시장을 포함해 많은 자산 시장을 공포로 밀어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부터 본격화 할 양적긴축(QT)이 금리 급등의 배경 중 하나이며, 다른 만기물 금리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전망이 굳어지면서 주식 시장에도 더 많은 스트레스가 발생해 사람들이 (증시서) 발을 빼려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뉴욕 증시서 다우지수는 0.56%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1% 넘게 밀렸다.

현재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다음주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80%로 보고 있으며, 금리는 내년 중 4.5~4.7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9월 15일 오전 미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2.09.15 kwonjiun@newspim.com

◆ "침체 대비하라" 경고 봇물

월가에서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해치우스는 최근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추세선 이하의 성장세가 오래 지속될 것이란 게 우리의 판단"이라면서 "연초만 하더라도 경기 둔화의 배경에 소비자가 있었지만 앞으로 주택 및 다른 측면으로 (원인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치우스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미국 주택부문 문제가 특히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30년 모기지 금리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6%를 넘어서는 등 대규모 주택 시장 둔화가 나타날 조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미국 경제의 허리케인을 경고했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경기침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자사 부유층 고객 일부에 '심각한 침체(harder recession)' 가능성이 20~30% 정도이며, 그보다 더 심각한 수준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20~30% 정도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밤 세계은행은 각국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동시에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세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해 눈길을 끌었다.

또 억만장자 투자자 배리 스턴리히트 스타우드 캐피털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는 한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 위기를 마주할 것이며, 그 시기는 4분기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