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소울에너지가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곽재식 교수와 기후위기 대담회를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에너지전환의 일환으로 각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탄소중립 해답을 찾기 위한 대담 및 토론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이번 대담회는 탄소배출 문제에서 간과하기 쉬운 농업 분야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날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농업이 기후변화에 큰 타격을 입는 산업이라는 건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곽재식 교수는 기후 문제를 신경 쓰지 않으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시대로 진입했다며 식량 문제와 맞닿아 있는 농업에 주목했다.
곽 교수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가뭄과 폭우로 인해 불안정해지는 농산물 가격을 언급했다. 그는 "비가 자주 오던 곳에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들고 비가 오지 않던 곳에 비가 와서 홍수가 나도 지구 전체 평균은 변화가 없지만 인간 생활에는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해지면 피해를 입는 건 저소득층으로 농업 비중이 낮은 국가뿐만 아니라 지식산업 위주의 선진국도 피해를 비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식량 가격이 높아지면 선진국은 개발도상국에 높은 값을 치르고 사올 것"이라며 "문제는 개발도상국의 저소득층과 높은 가격 때문에 식량을 구입하기 어려운 선진국 저소득층의 삶"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후변화에 일조한 논농사의 탄소배출 문제도 화두에 올랐다. 곽 교수는 벼를 키울 때 담수 상태에서 유기물이 분해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이 상당하지만 많은 사람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곽재식 교수는 탄소배출 시각에서 농업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탄소배출 하면 자동차 타고 공장 가동을 떠올리지만 유럽과 미국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논농사가 특히 심각한 문제"라며 "탄소배출 때문에 논농사 짓지 말라고 할 수 없으니 정부가 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곽 교수는 대기업 중심의 현안에서 돌파구를 찾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세계 주요 비료 공급사가 열 군데 있다면 그 열 군데만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도 비료로 인한 온실가스 발생과 토양 황폐화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지영 소울에너지 대표는 "재생에너지 기업으로서 소울에너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었다"며 "꾸준히 명사와 만나 기후위기 문제와 극복 방법을 대해 듣고 묻는 시간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해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곽재식 교수 [사진=소울에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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