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창용 한은 총재 "0.25%p 인상 조건 벗어나"…빅스텝 예고

기사입력 : 2022년09월22일 15:48

최종수정 : 2022년09월22일 15:48

미국 3연속 자이언트스텝에 입장 변화
한은, 기준금리 0.5%p씩 3% 넘어설수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으면서 국내 기준금리도 3%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22일 새벽 미 연준은 새벽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 3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고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에서 3.00~3.25%로 상승하면서 8월에 이어 한국 기준금리(2.50%)를 재역전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가 잡힐 때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2.09.22 kimkim@newspim.com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폭에 집중되고 있다. 앞서 이창용 총재는 당분간 0.25%p 수준의 점진적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의 강경한 금리 인상기조 속에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 직후 '0.25%포인트 인상 기조가 아직 유효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수 개월간 드린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지침)에는 전제조건이 있다"며 "포워드가이던스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미 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오늘 새벽 파월 의장이 얘기했듯 4%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진 것이다. 우리(한은)는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금통위까지 2∼3주 시간이 있는 만큼 금통위원들과 함께 이런 전제조건 변화가 성장 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은 미 연준의 긴축 강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한은도 금리인상폭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에선 한은이 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 총재의) 금리인상 조건이 달라졌다는 건 빅스텝으로 간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연준의 연말 기준금리가 4.5%라면 한은도 어느 정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는 올해 10월과 11월까지 두 차례 남아 있다. 0.25%p씩 올린다면 국내 기준금리는 연말 3%로 올라간다. 하지만 이 총재가 사실상 빅스텝을 시사하면서 기준금리가 3%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미 연준은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지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다. 연준 위원 대다수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25~4.5%로 최소 1.25% 더 이상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도 미 연준이 11월과 12월 각각 자이언트 스텝,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말 금리가 4.25~4.5%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상황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상 일정 제시가 잭슨홀 이후 꾸준히 일관성을 지니고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물가 환경 역시 여전히 경계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이 올해 연말 값으로 제시한 4.50%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미 연준이 11월과 12월에 각각 0.75%, 0.50%씩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