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절차 밟은 뒤 차기 사장 공모 예정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퇴임 6개월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를 놓고 정부와 갈등을 빚다 결국 사퇴 수순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대형 공공기관장의 두 번째 사의 표명이다.
23일 국토교통부 및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정부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23년 4월까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서비스(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08 leehs@newspim.com |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10% 인하 논란과 괸련해 도로공사와 임원에 대한 강도 높은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국토부는 추석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을 10% 내릴 것을 제안했지만 도공은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민간 운영사를 선정해 위탁 운영하고 도로공사가 수익의 일부를 받는다.
원 장관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도공과의 갈등에 대해 "더 나은 혁신을 추진한다는 공감대에서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그게 안됐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도공은 향후 김 사장의 퇴임 절차를 밟고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사장은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거쳐 2020년 4월 도로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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