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인하에 800억 소요…내년 상반기까지 대책마련"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사임을 두고 국토교통부가 무리한 감사를 통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야당의 지적이 쏟아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도로공사의 비리·일탈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일환 도공 사장 직무대행에게 "음식값 논란을 빌미로 감사를 하자 김 전 사장이 사임했다"며 "국토부 장관이 형식적 절차를 걸쳐 사퇴 압력을 넣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서비스(주)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07 leehs@newspim.com |
이어 "도로공사가 음식값을 내릴 권한이 있냐"며 "반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휴게소 입점업체에 임대료 면제 등 3년 간 4188억원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지만 정부 보전액은 전혀 없었다"고 민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김 대행은 "음식값은 휴게소 운영업체가 결정한다"며 "다만 음식값을 구성하는 원가요소 가운데 임대료 등 도로공사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보전하는 방식으로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휴게소협의회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음식값 인하를 위한 1차 논의를 진행했다"며 "10% 인하에 800억원이 필요한데 내년 상반기까지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도공 자회사인 도로공사서비스 조직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근무 중 김치를 담그라고 지시한 사건이 공사 내부 조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되지 않고 이후 노동청에 가서야 징계를 받았다"며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급조된 조직의 기강해이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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