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META)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Meta Quest Pro)를 공개했다. 이번 제품으로 메타가 현실과 가상 세계를 잇는 해드셋 제품을 통해 고가의 컴퓨팅 장치 시장에 진출하는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메타는 이날 열린 자사의 연례 콘퍼런스 행사인 '메타 커넥트 2022'에서 메타 퀘스트 프로를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영상을 통해 신제품을 직접 소개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2.10.12 ticktock0326@newspim.com |
저커버그 CEO는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혼합이 컴퓨팅 기술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완전히 새로운 범주의 사물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기존의 퀘스트2 헤드셋보다 많은 기술적 업그레이드가 있었다고 저커버그는 평가했다. 먼저 퀘스트 프로는 착용자 주변의 환경을 일종의 3D라이브스트림으로 캡쳐하는 외부 카메라가 있어 실제 벽에 가상 그림을 걸거나 가상 공이 튀는 기능과 같은 혼합 현실을 가능하게 했다.
또 완전 몰입형 가상현실을 위해 메타는 사용자의 눈 움직임과 얼굴 표정을 추적하는 센서를 추가해 아바타와 실제처럼 눈을 마주치는 느낌을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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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기존 눈에 보이는 화면이 흑백이었던 것과 달리 전체를 컬러로 표시하고, 퀄컴과 함께 개발한 첨단 모바일 스냅드래곤 컴퓨터칩의 기술도 탑재했다.
이외에도 얇은 렌즈와 헤드셋 뒷쪽에 재배치된 배터리를 사용해 기존 제품보다 더 가볍우면서도 전체 부피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 헤드셋 가격은 1499.99달러로 오는 25일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이 가격은 2020년 말 출시된 기존 퀘스트2 헤드셋보다도 3배 이상 높다.
메타는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퀘스트 프로 헤드셋을 이용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체 소셜 및 작업 공간 플랫폼인 호라이즌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워드(Word), 아웃룩(Outlook)과 팀즈(Teams) 등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가상 버전도 제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이날 행사에서 "회사 업무 협업 앱 중 일부를 퀘스트가상현실(VR) 기기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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