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1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포인트(0.53%) 하락한 385.88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7.99포인트(0.39%) 내린 1만2172.2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4.73포인트(0.25%) 빠진 5818.4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9.08포인트(0.86%) 떨어진 6826.15로 집계됐다.
시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한 우려로 인한 긴축적 통화정책과 물가 급등이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 하락했다. 주가는 6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9월 P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석 달 만에 PPI가 전월대비 상승한 것이다.
PPI는 지난 8월에는 0.2% 하락했으며 7월에는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영국 금융 시장의 불안감도 커졌다. 영국 국채(길트) 30년물 수익률이 한때 연 5.00%를 상향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이번 주말로 예정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롬바드 오디어의 세미 차는 "연금 기금이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쉽다"면서 "현재로서는 유동성이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들의 실적 우려도 커졌다. 영국의 최대 주택 건설업체인 바랏디벨롭먼츠의 부진한 실적에 해당 업종의 매도세가 촉발됐다. 네덜란드 의료기기회사 필립스는 분기 이익이 60%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크레디트스위스는 미국 당국의 탈세 혐의 수사 소식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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