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김하중 신부 공개
대통령실 "비공개 봉사활동 이어갈 계획"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31일 이탈리아 출신 Vincenzo Bordo(한국명: 김하종) 신부가 운영하는 '안나의집'에서 2시간 가량 배식 및 설거지 봉사활동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 여사는 당분간 비공개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하종 신부의 페이스북 글에 따라 공개됐다. 경기도 성남에 있는 '안나의집'은 노숙자와 청소년 등 소외계층 400~500명에게 매일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자활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김 여사는 봉사활동을 마치고 우리나라의 소외 계층을 위해 30여년간 헌신한 김 신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함께 기도를 드렸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봉사활동 [사진=김하중 신부 페이스북] 2022.10.16 dedanhi@newspim.com |
김 신부는 며칠 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앞두고 고인을 추모한 김 여사의 소식을 접하고 당시 봉사활동이 떠올라 SNS에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미혼모와 장애아동,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와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위한 비공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신부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며칠 전 봉사를 시작하기 위해 급식소로 내려가는데 안나의 집 건물 앞에 마스크를 쓴 여성 두 분, 건장한 남성 한 분이 나타나셨다"라며 "급식소에서 설거지를 위해 커다란 비닐 앞치마를 드렸고 그분들은 그 앞치마를 입으시고 2시간 동안 열심히 설거지를 하셨다"고 소개했다.
김 신부는 "봉사가 끝난 후 여성 한 분이 '신부님 차 한잔할 수 있을까요?' 봉사가 끝났기 때문에 사무실로 모시고 가서 커피를 들며 마스크를 내렸다"라며 ""여성 한 분께서 '혹시 이분 누군지 아시나요?' 물어봤고 김건희 영부인이라는 말씀을 듣고 순간 깜짝 놀라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지위에 상관없이 성실하고 겸손하게 봉사하셨기 때문에 참 반가웠다. 안나의 집 가출청소년들과 노숙인에 대해 많은 질문과 관심을 가져 주시고 봉사에 관한 체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놀랍고 기뻤다"라며 "저에게 기도해달라고 부탁하시고 그 날 급식소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을 불러서 고맙다고 인사드린 다음에 조용히 떠나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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