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 총출동해 은폐·조작한 사건"
"고개 돌려 외면하고 귀 틀어막았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덮고 있는 '3시간의 진실'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방부, 통일부, 국정원, 해경 등 국가기관이 총출동해 철저히 은폐하고 조작한 사건임이 드러났다"면서 "총체적인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6.1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04 kilroy023@newspim.com |
장 대변인은 "월북조작은 고(故) 이대준 씨가 실종된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미리 정해진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밧줄에 묶인 채로 북한 선박에 의해 차디찬 바다에서 끌려다니고 있었다"며 "당시 북한은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무단으로 넘나들면 사유를 불문하고 사살한다는 긴급포고문을 발령한 상황이었다. 1초라도 지체하면 우리 국민이 사살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불에 태워지는 3시간 동안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청와대도 국방부도 해경도 구조를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면서 "고 이대준 씨가 차가운 바다에서 끌려다니며 죽음이라는 극한의 공포에 떨고 있을 때 국가는 일부러 고개를 돌려 외면하고 귀를 틀어막았다"라고 힐난했다.
또한 장 대변인은 "시신이 불태워졌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 한 일은 월북조작을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마치 이대준 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수색을 계속한 일이었다"며 "그리고 그다음 날 문재인 전 대통령은 UN총회에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해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제안하는 연설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그런데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실종보고를 받은 시점부터 시신이 불태워질 때까지 3시간 동안 도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하였는지' 묻는 감사원의 서면질의에 매우 무례한 짓이라고 호통을 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대변인은 "이제 고 이대준 씨의 유족과 국민이 검찰에 요청한다"라고 했다.
장 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시간 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명예를 북한에 넘겨주고 무엇을 얻고자 한 것인지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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