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지수는 지난해부터 상승…"공급 대비 수요 여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주택시장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7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부동산시장 동향'에서 "주택시장은 당분간 금리효과가 점진적으로 가격에 반영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주택시장은 금융시장과 달리 금리변동에 대해 점진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2023년 초반까지는 높은 금리가 유지되면서 하방압력이 점진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추후에는 경기 하방압력 정도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하락 속도에 따라 기준금리가 조정되면서 금리여건에 따라 매매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매매가격 변동성 확대의 근거로는 "일반적으로 주택시장은 거시경제 여건과 매 시기 일대일 대응하며 움직이지는 않으나, 최근 주택가격의 변화는 급격한 금리변동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시장 공급여건(신규입주물량)이 당분간 크게 변하지 않는 가운데, 금리 방향성에 따라 주택구매 심리가 움직이면서 가격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도 했다.
KDI 부동산시장 동향(2022년 3분기) [자료=KDI] 2022.10.27 jsh@newspim.com |
한편 3분기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은 전국적으로 전분기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매매가격은 지난 2분기 -0.05%에서 3분기 -1.19%로, 전세가격은 -0.09%에서 -1.20%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매매가격은 0.17%에서 –0.54%로, 전세가격은 0.04%에서 -0.55%로 동반 하락했다.
KDI는 "대내외 여건에 따라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 하락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정책금리의 가파른 인상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유사한 폭으로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월세지수는 2021년부터 상승하고 있다. 아직까지 공급 대비 수요가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KDI는 분석했다.
KDI는 "금리인상이 지속될 경우 경기 하방압력이 확대되고 소득이 감소하면서 주거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감소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공급 대비 임대수요의 하락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