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은행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엔화 약세에도 대규모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금융정책결정회의 결정 내용을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침체에서 회복 중인 일본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금융완화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로 유도하기 위해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장단금리조작'(yield curve control, YCC)이란 대규모 금융완화를 지속해 왔었다.
일본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지난 7월 2.3%로 제시했던 것에서 2.9%로 0.6%포인트(p) 상향조정했다.
다만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이 임금 인상을 수반하지 않고 있고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23년과 2024년에는 물가상승률이 모두 1.6%로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엔화 가치는 지난 2월 이후 약 25% 하락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달러당 151엔까지 치솟았다가 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146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2020.01.21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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