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최고위원이 책임 맡기로
"행안위,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 구성"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당내 대책기구를 만들고, 당내 선거 일정이나 축제성 행사들은 취소하기로 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찬대 최고위원이 책임을 맡는 대책기구를 만들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구의 이름은 아직 정하지 못했으나, 당내 재난대책위원을 맡은 이성만 의원이 들어오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로 대책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7 pangbin@newspim.com |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초당적인 협력을 해나가기로 말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당장 30일 당내에서는 전국위원회 선출을 위한 합동 연설회가 예정돼 있다"며 "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선거일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을철이라 지역별로 축제성 행사들이 많이 예정돼 있는데 축제성 행사들은 취소하는 것으로 정했다"며 "지금 각 지역구에는 현수막들이 많이 걸려 있는데, 현수막 내용 중에 정치 구호성 내용이 들어간 현수막은 다 철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책 기구 마련과 별개로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고 향후 수습을 어떻게 해나갈지 공유하기 위한 행정안전위원회 차원에서 국회 소집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도 논의가 됐었는데, 그 내용은 일단 개인의견"이라며 "적절하지 못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당에서 유감 등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지금 글을 내리지 않았느냐"며 "당 최고위원회에서 그런 행동이 적절치 못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기준 사망자 151명, 부상자는 82명 등 사상자는 총 233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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