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광산구가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에 외유성 워크숍을 떠나면서 비판이 일고 있다.
2일 광산구에 따르면 구청 소속 공무원 6명과 주민자치위원 등 모두 80여 명이 전날부터 충북 단양과 제천 등지에서 1박 2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광산구가 주민자치위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1박 2일 일정으로 2차례 특강을 듣고 공을 쌓은 주민자치위원에게 표창을 수여한다.
광주 광산구청사 [사진=전경훈 기자] 2020.10.05 kh10890@newspim.com |
워크숍에는 3000만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러나 이번 일정에 단양 고수동굴, 청풍호 유람선 체험, 관광 모노레일 등이 포함돼 애도기간 중 적절하지 못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임한필 광산시민연대 수석대표는 "주민자치에 모범을 보여야할 주민자치위원과 담당 공무원이 보란듯이 '외유성 워크숍'을 떠난 것은 공직기강 해이의 전형이다"며 "이에 대한 광산구의 감사와 징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광산구청 관계자는 "국가 애도기간 중 진행된 워크숍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며 "대다수 행사를 취소했음에도 미처 세세하게 살피지 못했고 이태원 참사로 큰 슬픔과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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