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아프리카 통해 은밀히 탄약 수송"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상당한 양의 포탄 등 무기를 제공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이 비밀리에 (러시아에 포탄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첩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를 통해 우회하는 방법으로 러시아에 은밀히 포탄 등을 공급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것들을 러시아가 실제로 받았는지 여부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북한이 공급한) 포탄이 적은 수는 아니만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같은 무기 거래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유엔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 사항에 해당된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백악관 등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가 북한과 러시아로부터 탄약과 무기 등을 구입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에대해 북한 국방성은 지난 9월 22일 "우리는 이전에도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으며, 그럴 계획도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한국 영해를 향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한 것과 관련, "미국의 국민과 영토, 동맹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더라도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무모한 결정과 역내 안보에 영향을 준다"고 비판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