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경 국제기구 담당 부상 담화
"유엔 존재 명분 상실하게 될 것"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외무성은 7일 김선경 국제기구 담당 부상의 담화를 내고 "유엔 사무총장이 4일 미국의 군사적 도발책동에 대처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당한 자위적 대응조치를 함부로 걸고드는 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한데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이를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25일부터 보름 간 실시된 북한군 전술핵 운용부대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화보 조선] 2022.11.07 yjlee@newspim.com |
8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선경 부상은 "외무성은 우리 군대가 진행한 대응 군사훈련이 철저히 미국과 남조선이 벌여놓은 사상 최대규모의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응당한 반응이었다는 데 대하여 이미 명백히 밝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 사무총장이 백악관이나 국무성의 대변인이나 된 듯이 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 외우고 있으니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도발은 누가 했는데 누구에게 도발감투를 씌워보려 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주권국가를 반대하여 항공모함과 전략 폭격기들을 공공연하게 끌어다놓고 광란적으로 벌여놓는 전쟁연습은 방어적인 것으로 치부되고 그에 대처한 정당한 자위권 행사는 도발로 낙인 된다면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제일 사명으로 하는 유엔이 자기의 존재명분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조선반도 정세가 이토록 험악해진 데는 유엔 사무총장의 불공정하고 편견적인 처사에도 일정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유엔 사무총장이 진정으로 세계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면 남의 장단에 맹목적으로 춤을 출 것이 아니라 정확한 안목을 가지고 도발의 근원부터 들어내는데 몰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여러 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히며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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