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3번 갱도 핵실험 움직임 관측 없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최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핵실험 징후는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7차 핵실험지로 유력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현재 특이동향이 포착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3월 18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탄도미사일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실시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
북한 주요시설에 대한 위성사진을 분석해온 슈멀러 선임연구원은 "3번 갱도는 현재 사용할 준비가 되어있고, 북한이 실험을 원할 때 할 수 있는 선택지를 갖고 있는 건 맞지만 핵실험이 임박했을 때 보이는 명확한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된 북한의 주요 움직임과 관련해 영변 핵시설 원자로 지난 7월부터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점과 서해 동창리 위성발사장의 활발한 건설 상황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민간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는 최근 보고서에서 동창리 위성발사장 내 지속적인 공사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조셉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RFA에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건설 움직임을 관측한 것은 맞지만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의 징후가 포착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북한이 더 크고 정교한 우주발사 비행체를 개발하게 된다면 그 기술을 ICBM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이달 7일 미국 중간선거를 전후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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