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누출·기상 우려 등으로 네차례 연기
핵융합 적합한 헬륨3 활용안 찾을 지 기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50년만의 유인 우주탐사 여정이 재개된다. 네 차례의 연기 끝에 내일 우주로 향한다.
15일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에 따르면, 유인 달 탐사선인 '아르테미스 1호(Artemis-I)'가 한국 시간으로 16일 오전 1시 4분(한국시간 16일 오후 3시 4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 39B에서 발사된다.
아르테미스 1호는 지난 8월 29일과 9월 3일 발사 시도를 했으나 연료 누출 등의 문제가 나타나 연기됐다. 이후 9월 27일로 발사일이 미뤄졌으나 허리케인 '이언(Ian)' 영향에 불가피하게 연기가 됐다.
이후 이달 14일로 발사일이 정해졌으나 또다시 바하마 인근 북대서양에서 생성된 허리케인으로 16일로 발사일이 최종 결정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6일 오후 3시 4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1호를 발사한다. [자료=미국 항공우주국 유튜브 채널] 2022.11.15 biggerthanseoul@newspim.com |
네 차례나 발사 일정이 미뤄진 아르테미스 1호는 미국 우주왕복선 아폴로 17호가 달에 다녀온 1972년 이후 50년 만에 재개된다는 차원에서 전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에 발사되는 우주발사체의 높이는 98m(건물 32층 수준)다. 무게는 2600톤에 달한다. 추력 역시 인류 역사상 최대인 880만 파운드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3단계로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1단계다. 우주비행사가 달에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을 지를 확인하는 차원이다. 발사체에 탑재되는 유인 캡슐 '오리온'에는 사람을 모사한 마네킹이 실린다.
1단계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게 되면 오는 2024년으로 예정된 2단계에서는 실제 사람이 우주선에 탑승, 달로 향한다. 오는 2025년에는 3단계로 여성과 유색 인종으로 구성된 우주비행사들이 달 남극 표면에 착륙한다. 이같은 구성은 인류 최초로 알려진다. 나사는 달 남극 표면에 물이 얼음 형태로 저장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나사가 관심을 두는 자원은 헬륨3인 것으로 알려진다. 태양풍에 섞여 있는 헬륨3는 지구에는 대부분 도달하지 못한다. 다만 달에는 상당량이 유입돼 퇴적된 것으로 확인됐다.
헬륨3를 융합발전에 사용할 경우, 엄청난 규모의 전기에너지를 방출하기 때문에 인류의 에너지 대란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핵융합은 바닷물에서 얻을 수 있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이용하는데, 이때 방사성 폐기물이 생성돼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이와 달리 헬륨3는 방사성 폐기물이 나타나지 않는 청정 에너지라는 점에서 각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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