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영국 '88조원' 새 예산안 발표…'증세·긴축으로 재정적자 메꾼다'

기사입력 : 2022년11월17일 22:19

최종수정 : 2022년11월18일 00:37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끄는 영국 내각이 17일(현지시간) 공공지출 삭감과 세수 확대를 골자로 한 새로운 예산안을 발표했다.

치솟는 물가를 잡고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약 550억파운드(한화 약 88조원)로 추정되는 재정 적자를 메꾸는 내용이 이번 예산안의 핵심이다.

지난 9월 23일 트러스 전 총리가 50년 만의 최대 규모 감세안(450억파운드) 감세안을 내놓은지 8주 만에 국가 경제 정책이 완전히 바뀌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영국 하원에 출석해 세금 인상과 공공 지출 삭감을 골자로 한 새로운 예산안을 공개했다.

지출 축소안으로는 가정 내 에너지 가격 상한선을 내년 4월부터 현행의 연간 2500파운드(약 400억원)에서 3000파운드(480억원)로 인상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 상한을 올림으로써 정부의 에너지 지원금 지출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증세안으로는 소득세 최고세율인 45%의 적용 대상을 연소득 15만파운드(약 2억4000만원)에서 12만5000파운드(2억2500만원)로 낮추는 방안을 내놓았다. 

에너지 기업에 부과하는 횡제세 세율도 올라간다. 내년부터 전력회사에 부과하는 세율은 45%로 올라가며, 전기·가스 업체는 25%에서 35%로 올라간다. 이에 따른 횡재세 세수는 내년에 140억파운드로 예상했다.

다만 헌트 장관은 "이는 일시적인 조치이며, 투자를 저해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개인소득세, 국민보험, 상속세 세율은 2028년 4월까지 동결한다.

헌트 장관은 이날 예산안을 발표하며 "영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으며 내년까지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국 금융시장이 최근 되찾은 안정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고통스러운 재정 처방을 피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의 신뢰는 쉽게 얻어지는 게 아니며, 전례없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예산책임청(OBR)은 영국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1.4%로 지난 3월 내놨던 전망치(1.8%)보다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성장률은 1.3%, 2025년은 2.6%로 각각 예상했다. 

또 물가 상승률은 올해 9.1%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3월 전망(7.4%)보다도 물가오름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본 셈이다. 내년 7.4%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역시 지난 전망(4.0%)보다 상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현재 3.6%에서 2024년 4.9%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예산안 발표에 앞서 영국 공무원 노조와 공공운수 노조, 간호사 노조 등이 정부의 긴축 예산에 반대하는 파업을 벌이고 있어, 새로운 예산안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영국 정부의 새로운 예산안 발표에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뉴욕증시 장중 1.181 달러로 전장대비 0.848% 하락하고 있다. 영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진 가운데 정부의 공격적인 긴축안이 침체를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길트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5.7bp(1bp=0.01%포인트) 오른 3.2%를 가리키고 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