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신입도 '경력' 있게…고용부, 청년 일·경험에 내년 3조 지원

기사입력 : 2022년11월19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11월19일 06:00

예산 32.5% 줄었지만…일·경험 중심 내실 강화
실무인재양성 4163억·구직단념 청년 9241억 투입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 취업준비생인 황 씨는 구직 과정 중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신입 공채 면접에서 인사담당자로부터 왜 경력이 없냐는 질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황 씨는 "취업을 준비하다 보니 경력 있는 신입을 원하는 기업이 대다수였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경력을 요구하는 사회 기조에 따라 정부가 내년 청년 정책 방향을 일·경험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한다.

그동안 취준생이나 청년을 채용하는 기업에 현금 지원 중심으로 지원했다면,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게 인재를 양성하는 방식으로 지원 체계를 바꿔 구직 청년의 애로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 청년 예산 줄었지만…내실 강화한 고용부

1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부는 내년 청년 예산으로 총 3조296억원을 책정했다. 올해 예산 4조4853억원과 비교하면 32.5%(1조4557억원) 줄었지만, 내실을 꾀하는 데 방점을 뒀다.

예산이 줄어든 배경에는 1979~1992년생 에코 세대의 노동시장 진입을 위해 실시한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사업을 종료하고, 지난해 코로나19 고용침체를 목표로 한 청년채용특별장려금 사업을 중단한 영향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도 청년인구 감소에 맞춰 지난해부터 지원 규모를 축소했다.

삭감된 부분을 보면,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은 올해 9952억원에서 내년 2293억원으로, 청년채용특별장려금은 4959억원에서 400억원으로 급감했다. 청년들의 자산 형성에 기여한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도 2749억에서 164억원으로 깎였다.

해당 사업들은 청년을 고용한 기업에 정부가 지원금을 주는 사업인 만큼 단발성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새 정부는 내년 예산을 1조8315억원으로 책정, 올해 예산(3조3451억원)과 비교해 45.2%(1조5136억원) 축소했다.

◆ 실제 업무에서 유용하도록 청년 '일 경험' 확대

고용부는 남은 청년 예산을 민간 주도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취업이 선순환을 이루도록 편성했다.

청년 수요가 높은 일경험을 중심으로 지원 예산을 크게 늘리고, 취약 청년을 위한 맞춤형 고용서비스도 혁신에 나선다.

그동안 취준생이나 청년 고용 기업에 밥을 떠먹여 줬다면 이젠 사용법을 알려주고 숟가락을 쥐여준 셈이다.

특히 고용부는 청년에게 원하는 직업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크게 늘린다. 이를 위해 내년 예산을 올해(1213억원)보다 77.4%(939억원) 확대한 2152억원을 책정했다.

첨단산업과 디지털 핵심 실무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예산으로는 올해 예산 3540억원 대비 28.4%(1005억원) 늘린 454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2022 관광산업 일자리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관광산업 일자리 박람회는 관광산업분야에 관심이 있는 청년층 등 구직자에게 다양한 취업 정보 제공 및 구인-구직 연계지원으로 관광산업 일자리를 활성화시키는 박람회이다. 2022.11.08 kilroy023@newspim.com

세부적으로 보면, 수시·경력직 채용 트렌드에 대응해 청년이 직무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직무 체험이나 프로젝트형, 인턴십 등 양질의 일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한 기업탐방 예산을 올해 50억원에서 내년 553억원으로 확대한다. 지원 대상 역시 올해 1만명에서 내년 2만명으로 2배 늘려 지원할 계획이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디지털 핵심 실무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훈련비도 올해 3249억원에서 내년 4163억원으로 증액한다. 인재 양성을 통해 청년 취업률을 높이고 4차산업혁명에 따른 인력난도 잠재우겠다는 청사진이다.

이와 함께 오랜 취업 준비로 구직을 단념한 청년을 위해선 1년 최대 960만원 제공하던 지원금을 2년 최대 1200만원으로 개편한다. 예산은 올해(5428억원)보다 3813억원 늘린 5428억원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그간 청년고용정책은 에코 세대의 노동시장 진입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고용사정을 대규모 지원금을 투입하는 직접일자리를 통해 대응하는 것이 주였다"며 "앞으로의 청년고용정책은 보다 긴 호흡에서 청년들이 원하는 진로를 스스로 탐색하고 다양한 일경험과 훈련을 쌓도록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직단념청년 등 취약청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청년의 원활한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며 "이는 OECD 한국보고서의 청년에 대한 적극적 노동시장 대책을 강화하라는 주문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wimmi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