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대학교는 18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한국SGI 제주한일우호연수원에서 일본 소카대학, 대만 중국문화대학과 '2022 평화포럼(Peace Forum)'을 웨비나로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남대 박재규 총장은 개회사에서 "현재 미중 전략 경쟁 상황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일본, 대만 사이의 전략적 이해관계와 딜레마로 나타나게 됐다"라며 "각국의 관점을 알고, 이에 따라 긴장 고조를 피하고 대화와 협력을 장려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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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규 경남대학교 총장이 18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소재 한국SGI 제주한일우호연수원에서 열린 일본 소카대학, 대만 중국문화대학과 '2022 평화포럼(Peace Forum)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창원시] 2022.11.18 |
이어 일본 소카대 스즈키 마사시(鈴木將史) 총장과 중국문화대 차오치엔민(趙建民) 사회과학원장은 '세 나라의 우호·협력을 통해 동아시아의 평화를 만들어 나가자'라는 취지로 인사를 전했다.
이번 평화포럼은 '미중 전략적 경쟁과 영향(The U.S.–China Strategic Competition and Its Impact)'이라는 대주제 아래 한국의 관점, 일본의 관점, 대만의 관점으로 진행됐다.
먼저 한국(경남대) 세션에서는 경남대 이병철 교수가 사회를 맡고, 경남대 최영준 교수가 '미중 경쟁과 동아시아에 대한 영향: 한국의 관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에서 최영준 교수는 "한국 정부가 한미동맹에 높은 가치를 두는 동시에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strategic partnership)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면서 "'한국이 어느 편에 서야 하는가?'가 아니라 '세계의평화와 번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미중 G2 경쟁에서 선택을 압박 받고 있는 국가들이 G2의 경쟁이 세계의 안전·평등·공정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긴밀하고 단결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일본 소카대 코이데 미노루(小出稔) 교수는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 압력에 대처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지역적 완충장치가 미비하며, 두 강대국을 혼자서 상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평가하며 "한미동맹과 대북정책, 한일관계에 대한 한국 내부의 온도 차가 미중 경쟁에서 한국의 입장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문화대 황롱양(黃榮源) 교수는 'G2에 대응한 다자간 협력의 필요성을 제시한 최 교수의 견해에 동의'하면서도 "한국이 제한된 시간 내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 열린 일본(소카대) 세션은 소카대 조너선 럭허스트(Jonathan Luckhurst)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울브 한센(Ulv Hanssen) 소카대 교수가 '강대국 데탕트의 긍정적 결과: 1973년 북한-스웨덴 관계 정상화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대만(중국문화대) 세션은 중국문화대 필립 양(Philip Yang)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중국문화대 왕슌원(王順文) 교수가 '미중 경쟁과 동아시아에 대한 영향: 지도자 서사(narrative) 분석'을 주제로 발표했다.
경남대와 소카대, 중국문화대는 동아시아 평화연구 활성화 및 3개국 간 학술교류 증진을 위해 2017년부터 매년 돌아가며 '평화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