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어트 계열 브랜드 2개 합쳐진 신개념 호텔
르메르디앙·목시 조합은 전 세계 최초
엔데믹으로 수요 회복된 명동 상권 조준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5성급과 3성급 호텔이 한 건물에 들어서는 '듀얼 호텔'이 서울 명동에 생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오는 25일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을 공식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듀얼' 콘셉트 호텔로 르메르디앙(5성급)과 목시(3성급)가 한 건물에 들어갔다.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리셉션 데스크[사진=메리어트인터내셔널] |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르메르디앙과 목시로 듀얼 호텔을 구성한 것은 이번이 전 세계 최초다. 메리어트 계열의 다른 호텔인 쉐라톤과 포포인츠를 결합한 경우는 많이 있었지만, 르메르디앙과 목시처럼 타깃층이 분명히 다른 두 브랜드를 합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공식 오픈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신욱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영업 총괄 디렉터는 이처럼 두 브랜드를 합친 이유에 대해 "명동은 비지니스와 레저 고객이 공존하는 곳"이라며 "비지니스, 가족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르메르디앙과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목시가 명동 상권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은 서울의 중심 명동에 위치한 15층짜리 복합건물 내에 위치한다. 1층부터 3층은 내년 1분기 내 상업시설로 채워질 예정이며 호텔은 로비가 있는 4층부터다. 5층부터 8층까지는 목시 205개 객실로, 9층부터 15층이 르메르디앙 200개 객실로 이뤄졌다.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왼쪽)과 목시 객실 내부 모습.[사진=노연경 기자] |
르메르디앙은 메리어트의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호텔 브랜드로 미드 센추리 느낌으로 디자인됐다. 호텔 최상층에 위치한 클럽 라운지는 메리어트 본보이 엘리트 회원과 이그제큐티브 층에 투숙하는 투숙객들이 이용할 수 있으며, 무료 조식과 종일 이용가능한 스낵바 그리고 저녁에는 칵테일을 제공한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목시는 체크인과 동시에 투숙객에게 '바 목시'에서 무료로 칵테일을 제공한다. 2층으로 된 벙커 침대가 들어간 객실은 최대 4명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조리 시설과 넓은 바 테이블 등을 갖춘 목시 스위트 객실은 파티룸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각각의 호텔로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나뉘어져 있으며, 연회장과 레스토랑 등은 르메르디앙과 목시 투숙객 모두 이용 가능하다. 다만 르메르디앙 15층에 위치한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 등 부대시설은 르메르디앙 투숙객에게만 제공한다.
남기덕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 및 필리핀 담당 대표가 24일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에서 진행된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노연경 기자] |
엔데믹과 함께 오픈한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은 오픈 후 첫 주말인 26일 6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남기덕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 및 필리핀 담당 대표(사진)는 "지난주에 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 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자는 얘기를 했다"며 "30%대에 머물던 서울 시내 메리어트 계열 주요 호텔들의 투숙률이 9월 들어서며 80% 이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내년부터는 호텔업계의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