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차 '한·중 경제공동위' 개최 결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중국이 최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한국 영화 서비스를 재개한 가운데 제26차 '한·중 경제공동위'가 서울-베이징 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려 공급망 등 양국 공통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성덕 경제외교조정관은 이날 오전 리페이(李飛)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와 한·중 경제공동위를 개최하고 공급망 관련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 윤성덕 경제외교조정관이 24일 오전 리페이(李飛)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와 한·중 경제공동위를 개최하고 있다. 2022.11.24 [사진=외교부] |
양측은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가속화 필요성을 재확인했으며, 향후에도 제3국 공동진출 등 공통 관심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중 경제공동위는 수교 직후인 1993년부터 정례적으로 양국에서 교대로 개최해온 외교부와 상무부 간 차관급 연례 협의체다.
양측은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 경제협력이 지난 30년간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는 데 공감하고, 지난해 교역량이 3000억달러를 초과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투자 역시 수소연료‧배터리‧메모리 등 첨단‧미래산업 분야로 확대돼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 교역액은 1992년 수교 당시 64억달러에서 지난해 3015억달러로 약 47배 증가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제3위 교역국이다. 지난 9월까지 올해 한중 교역액은 2383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했다.
윤 조정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중 공급망이 촘촘히 얽혀 있어 안정적인 공급망 운영 및 관리를 위해서는 양국 간 협력이 필수적인바, 중국과 동 분야에서 관련 소통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리 부장조리는 중측이 재중 한국기업의 코로나 관련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협력해 왔다며, 향후에도 한중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윤 조정관은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통해 문화시장 등 서비스 시장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개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공식협상이 연내 재개돼 후속협상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리 부장조리는 한중 FTA가 2015년 발효 이래 양국 경제무역협력의 중요한 동력이 되어 왔다며, 후속협상이 빠른 시일 내 실질적 성과를 거두어 양국 국민과 기업의 후생 증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윤 조정관은 ▲정기항공편 증대 ▲문화콘텐츠 교류 복원 ▲국내기업 애로사항 해소 등에 대해 중측의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윤 조정관은 특히 게임·영화·방송 등 문화 콘텐츠 분야가 한국 측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분야 교류가 2017년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중측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리 부장조리는 중국도 한중 문화교류에 대해 긍정적이며, 문화콘텐츠 교류를 활성화해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와 우호감정을 증진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언급했다.
아울러 ▲산업망‧공급망 안정화 ▲무역 및 투자 협력 확대 ▲양국 산업단지 활성화를 포함한 지방 경제협력 심화 ▲중국 기업 애로사항 해소 등에 대한 한국 측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무역 및 투자 협력과 관련해선 중국 상무부가 재중 한국기업 좌담회를 개최해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한국의 대중 투자 지원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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