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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표권 수입 1.5조 '짭짤'…전년대비 13% 늘어

기사입력 : 2022년12월01일 12:00

최종수정 : 2022년12월01일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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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한화‧CJ 4곳, 브랜드 사용료 연간 1000억 이상
총수 2세 경영권 승계에 악용되던 내부거래 개선 움직임
내부거래 비중 물류 49.6%·IT서비스 68.3% 여전히 높아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지난해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그룹이 상표권(브랜드) 거래로 거둬들인 수입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2.9% 증가한 수치다. 

특히 LG, SK, 한화, CJ 등 4개 그룹은 연간 거래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총수(공정거래법상 동일인)가 있는 그룹의 상표권 유상사용비율은 74.2%로 총수가 없는 그룹(30%)에 비해 두배 이상 높았다.

대개 매출액을 기준으로 상표권 사용료율을 산정하고 있어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총수일가의 배를 불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총수 2세 지분율 높은 계열사 내부 거래 비중 감소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1일 공개했다. 이는 올해 5월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76개 그룹)으로 지정된 그룹 소속 2316개 계열회사의 지난해 내부거래 현황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1.6%, 내부거래 금액은 218조원으로 전년(11.4%, 183조5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2.7%로 전년 대비 3.4%포인트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사진=뉴스핌 DB]

민혜영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은 회사를 통해 승계자금 마련 목적의 사익 편취가 이뤄지는 소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변화는 의미 있는 부분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총수일가 등 특수관계인 부당이익제공 관련 규제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9.7%, 내부거래 금액은 30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그룹 소속 규제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금액과 비중은 각각 전년 대비 4000억원, 2.6%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이들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20.7%)은 10대 미만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6.1%)보다는 현저히 높았다.

규제대상 회사의 계열회사 간 거래(30조8000억원) 중 91.1%(28조원)가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비상장사의 수의계약 비중은 95.7%에 달했다.

◆ 그룹 브랜드 거래로 가만히 앉아서 돈 버는 총수일가

76개 대기업그룹 가운데 계열회사와 유상으로 상표권 사용을 거래하는 집단은 52개 집단(68.4%)으로, 전년(46개‧71개, 64.8%) 대비 6개가 늘었다.

한국투자금융과 IMM인베스트먼트가 올해 대기업그룹에서 제외됐고, 아모레퍼시픽은 상표권 사용계약이 종료됐다. 또 DL, 교보생명보험, SM, 삼천리는 새롭게 사용계약을 체결했고, KG,일진, DK금융그룹, 신영, 농심이 올해 대기업그룹에 진입하면서 변화가 생긴 것이다.

지난해 대기업그룹의 상표권 사용료 수입은 1조 5207억원으로 전년(1조3468억원)보다 1739억원(12.9%) 증가했다. 수입 증가의 대부분은 코로나19 이후 매출회복에 따른 사용료 증가(1441억원)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LG 3445억원, SK 2187억원, 한화 1501억원, CJ 1042억원 등 4개 그룹의 상표권 연간 사용 거래규모는 1000억원을 넘었다. 이들 4개 그룹의 합계(8175억원)가 전체의 53.8%에 달한다.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 회사는 88개사로, 전년 대비 8개사(10%)가 증가했다. 이들 중 26개사(29.5%)가 지주회사에 해당하며, 그 중 23개사는 상장사다.

상표권을 유상으로 사용하는 52개 그룹 중 50곳은 기준매출액에 상표권 사용료율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9곳이 순매출액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특히 총수가 있는 그룹의 상표권 유상사용비율은 74.2%로 총수가 없는 그룹(30%)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총수가 있는 집단에서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 회사 84개 중 51.2%(43개사)는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이었고, 이들의 상표권 사용료 수입액(1조2800억원)은 총수가 있는 그룹 상표권 사용료 수취액(1조5000억원)의 8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표권 거래가 총수일가의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혜영 과장은 "상표권 사용거래는 거래특성상 내부거래형태로 이뤄지며, 상표권 사용 시 계약을 체결하는 집단이 늘어나고 사용료 산정방식을 공개하는 등 거래관행은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물류‧IT서비스 분야, 매출‧매입 내부거래 의존도 높아

공정위는 올해부터 물류‧IT서비스 분야의 매출 및 매입현황 공시, 공익법인과의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가 의무화됨에 따라 이를 처음으로 분석‧공개했다.

물류 매출 현황을 공시한 31개 그룹의 물류 내부매출액은 12조3000억원, 내부매출 비중은 49.6%으로 나타났다. 물류 매입 현황을 공시한 25개 그룹의 물류 내부 매입액은 12조원, 내부매입 비중은 49.8%였다.

물류 내부매출액 중 매출금액 기준 상위 5개 그룹의 내부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3.6%(9조원)에 달했다. 특히 물류 내부매출액(12조3000억원)의 92.2%(11조4000억원)는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졌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2.12.01 dream78@newspim.com

IT서비스 매출 현황을 공시한 47개 그룹의 IT서비스 내부매출액은 13조1000억원, 내부매출 비중은 68.3%으로 나타났다. IT서비스 매입 현황을 공시한 43개 그룹의 IT서비스 내부 매입액은 11조4000억원, 내부매입 비중은 57.1%로 집계됐다.

IT서비스 내부매출액 중 매출금액 기준 상위 5개 그룹의 내부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0.5%(9조2000억원)에 이르렀다. 여기서도 수의계약 비중이 76.5%(9조9000원)로 높게 나타났다.

민혜영 과장은 "물류‧IT서비스 분야는 매출‧매입 양방향 모두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은 시장 구조가 형성돼 있다"면서 "독립 물류‧IT서비스 회사의 성장기회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2.12.01 dream78@newspim.com

dream7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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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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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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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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