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환승센터, 국비·기금 투입...2025년 우선 착공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민·관공동 방식에서 구역별 특성을 반영한 단계별 추진 방식으로 전환된 서대구 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특히 복합환승센터는 국비·시비와 기금을 활용해 우선 추진한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추진 중인 서대구 역세권 개발은 서대구역 개통과 우수한 광역교통 인프라와 연계해 영남권 경제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경제.산업.문화.교통허브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대구역 인근 4개의 하·폐수처리시설을 통합, 지하화해 상부를 공원화하는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과 서대구 역세권을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 교통허브로 개발하는 '서대구 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이 해당 사업의 핵심이다.
민·관공동 방식에서 구역별 특성을 반영한 단계별 추진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본격 추진되는 서대구 역세권.[사진=대구시]2022.12.01 nulcheon@newspim.com |
앞서 대구시는 지난 2019년 9월, 서대구 역세권 개발 비전을 발표하고 이듬해인 2020년 5월 투자유치설명회, 같은 해 12월까지 민간제안서를 접수받아 제안자를 1차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행정안전부 등 관련부처 및 사업자와 민·관공동 도시개발 방식의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대장동 사태 이후 2022년 6월, 민·관공동 시행방식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도시개발법이 개정·시행되고, 금리인상, 부동산 경기침체, 레고랜드 사태 발생 등으로 민간 투자사업 개발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기존의 사업방식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기존의 사업방식에서 토지소유 형태와 개발가능시기 등 부지여건별 특성을 반영한 단계별 추진 방식으로 전환하고 공공성이 높은 복합환승센터는 국·시비 및 기금을 투입, 역세권 개발의 마중물로써 우선 추진키로 했다.
대구시는 서대구역 남·북측에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고, 특히 서대구역 남측은 환승시설, 청년 및 기업지원시설과 같은 공공기능을 중심으로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환승시설은 서대구역의 철도와 대구 서쪽에 분산된 버스정류장, UAM을 포함한 미래교통과 도시철도 등의 효율적인 배치로 환승기능을 강화해 서대구 역세권을 미래 교통허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 플랫폼 등 기업지원시설과 함께 청년지원시설들도 함께 조성한다.
서대구역 북측은 한국철도공사와 협의, 호텔, 오피스텔, 문화 및 상업 등 환승지원시설이 배치된다.
향후 통합지하화시설의 처리수 중 일부는 복합환승센터에서 청소, 화장실 등에서 재이용하는 중수도 개념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2025년 착공을 위해 2023년 초까지 복합환승센터 지정, 승인과 함께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 절차를 추진해 국비 및 국가정책기금 투자 기반을 조성하고 2024년까지 설계 및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당초 계획보다 공공성과 속도감을 높이고 사업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합환승센터기반시설은 국비 245억원 원 규모이며 도시재생혁신지구는 국비 250억원, 기금 1000억원(1.8%) 규모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21년 한국전력공사와 대구시 간 이전에 대한 양해각서가 체결된 한전 자재창고 부지는 상업 등 도시지원 기능으로 개발하고, 개발구역 내 사유지는 도시계획적 기법을 통한 자력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사업 이후 발생하는 달서천 하수처리장 후적지 부지는 염색산업단지 이전 등 미래에 변화된 개발여건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용도 및 개발방식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서대구 역세권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역세권 개발 대상지 전체를 하나의 통일된 계획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현재 민간의 투자개발 여건이 악화되어 서대구 역세권 개발이 장기간 방치될 수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사업방식을 전환해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성공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들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서대구 지역을 대구 미래 50년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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