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영향력을 행사해야하지만 이를 전혀 사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발휘해야한다고 언급한 이후 그런 의지를 보이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에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 시주석에게 언급했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북한의 이웃이자 무역 파트너일 뿐 아니라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서 그 영향력을 적절하게 사용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나 커비 조정관은 "중요한 점은 중국이 아직 그런 효과를 내도록 평양에 대해 영향력을 사용하는 것을 우리가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그와는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달에도 북한은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중국이) 해야할 일이 많으며, 그런 일을 시작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지난 3일 한 포럼에서 북한은 올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수의 무기 시험을 감행했으며 북한 정권은 이에 대해 중국이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낮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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