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이 2세대 태양광 산업으로 불리는 박막태양광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세대 태양광 산업인 폴리실리콘 기반 발전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석권한 중국이 2세대 태양광 산업도 주도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첨단산업 전초기지인 선전(深圳)시 시정부가 5일 '태양광산업 추진을 위한 조치'라는 문건을 발표했다고 신화사가 6일 보도했다.
선전시는 공업단지, 공장, 물류창고, 공공건물, 교통설비, 주거지 건축물 등에서 태양광 발전을 적극적으로 활용케 하며,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선전시의 태양광 발전용량을 150만KW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50만KW는 일반 원자력발전소 1기의 발전용량에 맞먹는다.
문건은 ▲태양광 관리서비스 강화 ▲태양광 기업 지원 ▲박막형 태양광 보조금 지급 ▲태양광 발전전력 결제 간편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 중 박막형 태양광 보조금 지급을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평가했다. 선전시는 2022년1월(소급 적용)부터 2025년말까지 박막형 태양광을 이용해 발전한 전력량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선전시는 첨단산업 및 4차산업 관련 정책에서 중국 내 가장 앞서 나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전시에서 시행하는 정책들은 시차를 두고 중국의 다른 지방정부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두께가 10㎛ 정도로 얇고 유연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이다. 또한 박막형 태양전지는 실리콘 사용을 줄일 수 있어서 제작단가가 낮다. 발전효율은 1세대에 비해 15% 가량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넓은 활용도를 고려한다면 이를 충분히 상쇄한다는 평가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구부러질 수 있어서 곡면 부착이 가능하다. 건축물의 일체형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고, 건물의 곡면에 부착이 가능하다. 표면이 평평하지 않은 지붕이나 건물 외벽에도 충분히 설치할 수 있다. 또한 반투명하기 때문에 유리창을 대체하거나 유리창에 부착할 수도 있다. 전자제품이나 각종 센서에 활용하여 자체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넓다.
한편, 중국의 지난해 말 기준 태양광 발전능력은 총 306GW에 달했다. 지난해 새로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은 54.9GW였으며, 올해는 75~80GW 가량이 신규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미벳에너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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