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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해외가 더 걱정하는 韓저출산 문제, 돈풀기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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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0.81명으로 세계 '꼴찌'다. 지난 3분기(7~9월)에는 0.79명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최근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고질적인 저출산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안정적인 인구 유지에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인데 한국은 "미국 1.6명보다 낮고, 일본 1.3명에도 못 미친다"며 "이는 연금체제를 지원하는 노동인력 부족에 직면한 고령화 국가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CNN방송이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방송은 한국 역대 정부가 지난 16년간 2000억달러(약 260조원)란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입했음에도 근본적인 저출산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청년들이 가정을 꾸리거나 출산을 기피하는 것은 "높은 부동산 가격과 교육비 등 경제적인 요인들 때문"이라며 지원금은 일차원적인 접근이고, 지속가능한 자녀 양육을 위한 입체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이 양육에 대한 부담이 한국의 출산율을 세계 최저로 몰다' 제하의 9월 14일자 분석기사에서 "한국에서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그 어떤 선진국들보다 비싼 값을 치른다"고 전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한국 부모가 0~24세까지 자녀 교육에 들이는 비용은 6.2년치 연봉에 맞먹고, 이 중 사교육비에 드는 비용이 42%나 된다. 블룸버그는 신한은행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기준 한국 가정의 평균 자녀 교육비는 약 840만원이었고 상당 부분이 '학원'(hagwon) 지출이었다고 소개했다.

서방에서 생소한 '학원'을 영어로 발음되는 그대로 소개한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가 사교육에 각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난달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한 정창렬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는 아이들은 이르면 만 2~3세부터 사교육을 받는다"며 "부모의 자산과 사교육 지출이 아이들의 성취와 미래 연봉을 결정 짓는다는 말이 나오는데,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는 부부는 아이를 낳는 것을 마치 죄를 짓는 듯하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자녀 교육비 이전에 '내집 마련' 부담도 크다. 블룸버그가 한국 통계청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서울 평균 집값은 18년치 평균 연봉과 맞먹는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서울 평균 집값이 10년치 연봉 수준이었을 때 합계출산율은 1이 넘었다.

사회적 인식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사회에서 교육받는 여성이 늘고, 고물가에 맞벌이 부부가 상당하지만 가정 일은 여성이 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이 굳은살처럼 박였다는 설명이다.

범유럽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CEPR)에 따르면 한국 여성은 집안 일과 장보기와 같은 비급여 활동을 남성보다 4.4배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일본과 터키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25~39세 한국 여성의 경력단절률의 경우 OECD 국가 중 1위인데, 이는 "자녀 양육 및 집안일을 병행해야 하는 직장인 여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남녀 급여 차이도 2020년 기준 연봉 중간값 기준 31.5%로 30년 연속 OECD 국가 1위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발표하는 유리천장지수(The glass-ceiling index) 역시 한국이 조사 대상 29개국 중 꼴찌다. 이는 평가를 시작한 지난 2013년 이후 10년 연속 최하위다.

가정을 이루면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통념도 깨졌다. 가디언이 인터뷰한 신혼 여성 최모 씨는 자신은 자녀 계획이 없다며 "내 인생과 남편과의 생활이 우선이다. 우리는 함께 즐거운 생활을 원한다. 사람들은 아이가 있어야 진정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지난해 한국의 1인 가구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40%를 찍었고, 같은 해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직전 년보다 9.8% 감소했다며 "한국에서 결혼은 이제 필수가 아니다. 특히 개인 자유를 우선시 하는 여성이 자의적으로 결혼을 배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는 왜 이토록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에 관심일까. 사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는 선진국들이 공통으로 떠안은 숙제다. 인구 유지에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 미만인 국가에 거주하는 인구는 세계의 약 60%. 오는 2050년에는 유럽 국가의 절반 이상이 인구 감소를 경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해법이 묘연한 가운데 아시아 선진국의 정책 행보에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미 시장전문매체 더스트리트는 한국이 "글로벌 기업들의 모국이자 최근에는 'K-콘텐츠'가 눈길을 사로잡았다"며 "몇 년 후 한국에 이러한 혁신의 전통을 계승할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는다면?"이란 질문을 던진다.

우리 정부는 재차 '돈풀기'에 나섰다. 13일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만 0세에 월 70만원, 만 1세에 월 35만원을 지원하고 시간제 보육과 아동돌봄서비스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제4차 중장기 보육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에 0~1세 아동 가정에 지급된 월 30만원의 아동수당을 신설된 '부모급여'로 통합, 지원 액수를 확대한 것이다. 오는 2024년부터는 0세 월 100만원, 1세 월 50만원까지 오른다.

비록 영유야 양육 지원금은 그 자체로 출산 장려로 이어진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한국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과 관련해 "양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제 일시적인 지원금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집중할 때다. 정 교수는 "아이들이 우리 세대보다 더욱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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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민들 "아파트만 또 짓나" 반발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135만 가구 이상의 주택 공급을 목표로 신규 택지 발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공공택지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과거처럼 토지 수용으로 큰 보상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데다, 주변 지역의 주택 공급이 늘면서 주택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 수도권 공공택지가 과거처럼 논밭보다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비롯한 녹지공간을 중심으로 지정되면서 주거환경 악화와 교통 정체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공공·행정기관의 지방 이전 등으로 일자리 기반은 약해지는 상황에서 주택만 대규모로 공급될 경우 베드타운화가 심화하고, 지역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대곡지구 공공택지 지정에 주민 반발…서리풀2·염창공원 이은 반대 움직임 대곡역 역세권 일대가 공공택지로 지정되면서 주택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고양시 대곡역 일대 모습 [사진=고양시]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발표한 경기 고양시 대장동 일원 '고양대곡지식융합지구' 공공택지 후보지에 대한 공공택지 지구 지정이 발표되자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대장동 일원 199만4293㎡(약 60.3만평) 부지를 공공택지로 공식 지정했다. 대곡지식융합지구는 2024년 11월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로 지정됐으며 약 1년 10개월 만인 지난 22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공공택지지구로 고시됐다. 국토부는 이 곳에 약 94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평형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날 함께 지정된 경기 의왕시 '의왕오전왕곡 공공주택지구'엔 대곡지구보다 좁은 187만6173㎡(약 56.7만평) 부지에 1만4000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감안하면 중대형 주택 중심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타진된다.  이같은 정부의 공공택지 지정에 고양시 주민들은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에 따르면 고양시민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택지 반대 문자 보내기' 서명·항의 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주민들은 인터넷에서 "고양시 일대는 지속적인 대규모 주택공급으로 공급과잉이 심화된 상태인데 일자리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했던 대곡지구까지 주거 중심으로 개발되면 고양 일대 경기 침체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경의중앙선, 서울지하철3호선연장(일산선), 서해선 4개 도시철도노선과 교외선까지 5개 철도 노선 환승역인 대곡역 역세권 개발가능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타진됐다. 여기에 정부가 2024년 공공택지 후보지로 지정함으로써 개발은 시간문제로 남은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주택시장 상황이 달라진 것이 주민들이 반대하는 원인이 됐다. 경기 고양시 아파트값은 서울 강남권과 한강벨트 아파트가 폭발적인 가격 상승을 보였던 지난 2025년 이후 시장상황과 달리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가격동향에 따르면 고양시 아파트값 하락은 공교롭게도 대곡지구가 공공공택지 후보지로 지정된 2024년 11월 첫주부터 본격화됐다. 이 때부터 지난 9월까지 약 1년 10개월간 고양시 전체 아파트값은 2.86% 하락했으며 일산서구와 일산동구는 각각 4.54%, 6.11% 떨어졌다. 그나마 행신·화정지구가 있는 덕양구가 0.43% 올랐다.  ◆ 고양시 주택공급 과잉에 서울 근교서 '나홀로 하락'…일자리 동반돼야 이같은 고양시 아파트값 하락은 공급 과잉에 따른 것이란 게 고양시 주민들의 해석이다. 고양시는 2010년대 삼송·원흥·지축·향동지구에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 이후 2020년대에는 창릉신도시, 장항지구, 탄현지구 등에서 이미 주택공급이 계획돼 있다. 여기에 파주운정신도시를 비롯한 배후지역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곡까지 대규모 공공주택이 들어설 경우 고양시 전체는 공급과잉의 늪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태다.  일산신도시의 경우 분당, 평촌과 달리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이 힘을 받지 못하는 것도 바로 주변 새 아파트 공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대곡지구에는 최근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일산 등 고양시에서 사라지게 될 일자리가 들어서는 곳으로 계획돼야 한다는 게 고양시 주민들의 반응이다. '대곡지식융합지구'라는 공식 택지명에서 알 수 있듯 대곡지구는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같은 업무시설과 주택이 함께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용지 등을 줄이고 주택용지를 늘리는 방식으로 135만가구 공급 목표 달성에 나서기로 한 만큼 대곡지구에도 업무용지 대신 주택용지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고양시 능곡동 일원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곡지구는 5개 철도노선 환승역세권을 중심으로 사실상 업무 중심지로 재편돼야 한다는 게 고양시의 오랜 생각"이라며 "정부가 공급 목표를 맞추기 위해 이 지역 주택 공급량을 대폭 늘리면 지역 경기가 위축되며 집값도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자체의 대응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서울 용산공원 본체부지에 공공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과 용산국제업무단지에도 비주거 용지를 줄이고 주택공급량을 늘리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야당 출신 시장이 있는 서울시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고양시는 여당 소속 지자체장이 있는 만큼 정부 계획에 반발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의 경우 공공택지 후보지도 기존 거주자들에게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만큼 토지 수용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보상가격을 비롯한 모든 문제에 대해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를 가져야 할 것이며 주변지역 주민들도 찬성할 수 있을 정도의 개발계획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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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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