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관련 한국 우려 진지하게 다루고 있어"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4일 한국에 도착해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우려스러운 정보들이 있다"고 밝혔다.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실험 감행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핵실험장 주변에서 많은 활동이 나타나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3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2021.09.14 kckim100@newspim.com |
그는 "활발한 준비가 이뤄지는 것을 볼 수 있고 이는 북한이 핵실험 날짜를 신축적으로 고를 수 있다는 뜻"이라며 "실험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IAEA는 북한 핵 프로그램 및 핵시설의 주요 진전 동향을 분석해 왔다.
그로시 총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우려를 매우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며 "매우 빈틈없고 과학적으로도 타당한 절차가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이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한국 과학자들도 참여해서 절차가 전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AEA는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바다로 방류하기로 한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의 처리 과정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달 전문가 현장 조사를 했다. 방일 조사단에는 한국 전문가도 참여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는 16일까지 한국에 체류하며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만날 예정이다. IAEA 아태지역 원자력 협력협정 사무국 20주년 국제 심포지엄 개회식 등에도 참석한다.
그는 애초 지난 13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방한 일자를 하루 연기하게 됐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방한 일정이 변경되면서 14일 예정된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1호기 준공식 참석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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