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데이터 바탕 올해 밀키트 트렌드 분석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간편식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미식' 트렌드가 밀키트 카테고리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은 올 1월부터 11월까지 밀키트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플래그식(Flag食)'이라는 키워드로 압축해 16일 공개했다.
올해 SSG닷컴에서 인기를 끈 밀키트 상품들.[사진=SSG닷컴] |
'플래그식'은 최고, 대표라는 의미를 가진 영단어 '플래그십(Flagship)'과 '먹을 식(食)'자의 합성어다. 간편식을 구매할 때 호텔, 유명 레스토랑 상품을 찾는 등 미식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했다.
실제로 올해 호텔 간편식이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2020년 유니짜장, 삼선짬뽕을 선보이며 호텔 밀키트 대중화를 이끈 '조선호텔' 중식 상품의 인기가 이어졌으며, 특히 삼선볶음밥과 광동식 볶음밥 등 볶음밥류 매출은 70% 이상 늘었다.
유명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를 재현한 프리미엄 간편식 출시도 이어졌다. 샤퀴테리아 '소금집'과 함께 출시한 잠봉뵈르 샌드위치가 출시 한 달 만에 카테고리 인기 상품 1위에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유명 맛집과 협업해 출시한 이마트 PL(Private Label) 브랜드 상품도 큰 인기를 얻었다. 미슐랭 맛집 '도우룸'과 함께 내놓은 까르보나라(109%), 순대맛집 '리북방'의 레시피를 재현한 순대전골(85%) 등 피코크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SSG닷컴은 이 같은 밀키트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연말까지 홈파티용 먹거리 행사를 연달아 실시한다. 28일까지 간편식 스테이크와 호텔 베이커리 등을 엄선해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19~31일은 홈파티 인기 메뉴 공동구매 프로모션을 연다.
SSG닷컴 관계자는 "미식 트렌드가 밀키트 소비로도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플래그식'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며 "신상 맛집과의 협업을 다각화하고 연계 프로모션을 함께 전개해 '밀키트 플래그십 스토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