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12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인플레이션 속도 둔화로 경기 침체와 급속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개선됐다.
21일(현지시간) 민간 연구그룹인 컨퍼런스는 보드는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3을 기록해 전달의 101.4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101.2도 상회했다. 이는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11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해 10월의 7.7% 상승에서 완화됐으며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했다.
LA 타겟 매장에서 식료품을 고르는 소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컨퍼런스 보드의 린 프랑코 경제지표 담당 이사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2021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하면서 12월 휘발유 가격 하락이 소비자신뢰지수를 개선시켰다"고 밝혔다.
기업과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를 측정하는 현재상황지수는 12월 147.2로 전월 138.3에서 상승했다. 소득, 기업,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단기 전망을 측정하는 기대지수는 76.7에서 82.4로 올랐다.
프랑코 이사는 "경제와 일자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시각으로 인해 두 지수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12월에 미국인들의 휴가 계획은 개선되었지만 주택과 고가의 가전제품 구매 계획은 더욱 냉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하락해 올해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프랑코 이사는 "고가 품목에서 서비스로 소비자 선호도가 바뀌는 이러한 변화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며,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역풍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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