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이 건설한 세계 최초 HTGR(고온가스냉각원자로) 원전의 상업가동이 임박했다.
중국 산둥(山東)성 룽청(榮成)시 스다오완(石島灣)에 건설되어 시운행중인 HTGR 원자로 두기의 전력생산과 열생산이 최근 완전출력 가동상태에 도달했으며, 이로써 상업운행이 임박했다고 중국발전망이 23일 전했다. 스다오완 원전 관계자는 "완전출력 운전시험은 정식가동을 위한 가장 중요한 테스트로, 이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운전능력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고 평가했다.
스다오완 원전은 중국핵공업그룹(CNNC), 중국화넝(華能)그룹, 칭화대학교가 공동 건설했다. 2012년에 착공되어, 지난해 12월 완공됐으며, 완공과 함께 시운전에 돌입했다. 1년여간의 시운전은 현재 마무리상태로, 조만간 상업운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상업운전 진입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내년 2월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다오완 원전 관계자는 "이번 원전은 순수 중국 자체기술로 건설됐다"며 "착공후 프로젝트 연구개발 기간이 길었고, 시험검증의 난이도가 높았으며, 신소재와 신공정이 대거 적용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장기간의 시운전 끝에 4세대 원전의 핵심기술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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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소형모듈원전)과 함께 4세대 원자로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HTGR 원전은 전력과 함께 고온을 생산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다오완 원전은 현재 750도의 고온을 생산할 수 있으며, 향후 생산 고온의 온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생산된 고온은 석유화학, 석탄화학, 제철 등 공업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수소 제조에도 활용될 수 있다.
스다오완 원전 관계자는 "원전 전체가 단전되는 상황에도 자동으로 스택이 정지되고, 자연 방열을 통해 노심의 용해를 회피하는 안전장치를 갖췄으며, 이는 이번 원전의 가장 중요한 핵심기술"이라며 안전성을 갖췄음을 강조했다.
스다오완 원전은 수출을 염두에 두고 설계 초기부터 모듈화 제작됐다. 향후 중국내 원전건설에 적극 활용할 뿐 아니라 일대일로 연선국가에 적극 수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스다오완 원전의 설비용량은 20만KW으로, 연간 14억KW의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40만톤의 석탄소비를 줄일 수 있으며, 100만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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